

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어제 박람회 다녀온 후기를 공유 드려보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아들과 처음으로 간 박람회였고, 매번 미술관, 박물관, 전시회 위주로 갔었는데
오히려 저희에게는 박람회가 더 코드에 맞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개장 시간쯤부터 도착했더니 입구 쪽 부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고 마이크 소리가 났습니다.
설명이 그쪽부터 이어지는 줄 알고 갔었네요.
아들과 듣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아이가 있네요??"
하시며 저희 쪽으로 걸어오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나이대를 떠나서 아예 성인이 아닌 사람이 저희 아이 밖에 없었었네요.)
놀라워하시는 것 같았는데, 저는 누구 신줄도 모르고 편하게 웃으면서
"얘는 농사를 진심으로 좋아하거든요. ㅎㅎ
만나는 사람마다 "저는 농부가 될 거예요. 농사가 제일 좋아요."
라고 해요.. ㅎㅎㅎ"
라고 말했는데, 너무 신기해하셨습니다.
그분께서
"그럼 어머님은 아이가 농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떠셨어요??"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너무 잘 어울리고 멋진 꿈이라고 이야기해 줬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한테 넘 잘 맞는 것 같다고요.
순간의 눈빛은 제 대답이 조금은 의외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분은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너무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연락해서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아이 손도 꼭 잡아주시고 웃으시면서 좋아하셨는데,
그분께서 저희에게 다가오실 때부터 아이와 마주 보고 이야기하시는 동안에도 카메라 플래시가 엄청 터졌습니다. 이런 행사에도 기자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구나 했는데요.
마지막에 그분의 네임텍을 보니.. 장관님이셨습니다.
아뿔싸.. ㅎㅎ 미리 알았더라면 기념으로 아이랑 사진 한 장 여쭤봐도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사진에서 원래 다른 사람들은 가리고 올려야 하는데..
이미 저기 사진에 계신 분들은 카메라에 계속 노출되셨던 분들이셔서 괜찮지 않을까 하고 올려봅니다.)

전시회 중간중간 반갑게 아침에 뵈었다고, 꼬마 농부라며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ㅎㅎ
바질 페스토 가게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들 시식하기 바쁜데, 어쩜 아이가 이렇게 화분을 유심히 보냐며, 장식으로 놔두신 꼬마 바질 화분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고요..^^..!
(참고로 여기 바질 페스토 정말 맛있습니다. 2개 사 와서 저희 집 하나, 친구네 하나 줬는데
지인 분들께 더 보내드리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링크는 아래에 남겨 봅니다. )
중간중간 아까 오전에 그 꼬마라며 인사도 해주시고, 어떤 분은 그런 기회 때 장관님과 사진도 찍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정부 장관님이시라면서 아쉬워해 주시는 어른도 계셨습니다. ^^:
아침에 가서 2시 30분까지 이어서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 멀리서 어떤 여성분이 뛰어오셔서 명함을 주시며 자기소개를 하시고, 뒤이어 오신 분은 코엑스 관장님(?)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못 들어서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두 분께서 아침 이후 장관님께서 기뻐하셨다고(?), 식사 때도 말씀하시며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가 밝을 것 같다 좋아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장관님께서 선물을 좀 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 코엑스 관장님께서 아직도 관람하고 계셔서 만나게 된다면 우리가 전해드리겠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지금 저희한테 있는게 오설록 티세트밖에 없는데 그거라도 괜찮으신지 물으시는데 뭐든 감사하고 감개무량이어서 엄청 민망해했었습니다.
선물도 주시고, 간단히 기념사진도 찍고 가셨습니다.
저희 둘이 천천히 공부해볼 겸 간 거였는데, 뭔가 첫 시작이 너무 신선하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저희도 기뻤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농업 관련 스타트업 박람회였기 때문에, 그분들의 그 험난한 여정이 어떨지 아린듯한 마음이 같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고 듣고, 물어보고 했었네요.
웬만하면 제가 사줄 수 있는 식품류 제품들은 사게 됩니다.
그분들도 힘들게 준비해서 나오셨을 텐데 매번 시식만 하고 소비자가 진심으로 좋다고 느꼈어도 말만 해주고 가는 것보다는 지갑을 여는 것이 그 일을 지속하는데 지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금전적으로 개인 한 사람이 사서 얼마 남는 것이 없겠지만, 제 마음은 심적인 의지 같은 것입니다.
저는 이런 스타트업 회사들, 그리고 독립 서점들한테는 원가나 시중가. 금액의 효율 이런 걸 잘 안 따지게 됩니다..! 다 겪어본 사람만 안다고 (전혀 다른 분야지만) 저도 그런 걸 꿈꿀 때도 있었고, 제 주변에 그런 지인들이 몇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상 친해졌지만 서로 응원하는 분들도 있고요.
아는 사람이라도 같이 응원해 줘야지요.
농기계나 스마트팜들도 많이 있었는데, 설명을 해드리기엔 어려워서 실생활에 쓰일 제품으로 몇 개 공유 드립니다.
1. K-페스토 바질장.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말씀드린 바질 페스토 업체 링크 하나 걸어드립니다.
(와디즈로 들어가야 해서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이것밖에 몰라서요.)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359079

2. 대추야자 카카오 헤이즐넛 버터.
이건 대추야자 카카오 헤이즐넛 버터였는데, 맛이 뉴텔라랑 비슷했는데 설탕도 없고, 다른 첨가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들은 입이 정말 짧은데 그나마 한 개 다 먹는 것이 뉴텔라 바른 식빵이나 모닝빵 이거든요..
그래서 매번 뉴텔라를 사는데, 저도 자꾸 먹게 되고.. 그러면서도 몸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맘이 무거웠는데요.
이 번거 다 먹고 저도 이걸 먹어보려고 합니다.
사 오려고 했는데, 삼성페이 인식 안된다고 해서 여기는 못 샀습니다.
3. BioRoom / Earthform
(버섯포자 천연 스티로폼 제작 2개 회사 이 둘은 경쟁사이지만 한꺼번에 올려 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던 건 버섯 포자와 톱밥을 이용해서 친환경 스티로폼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래 2개 회사가 있다고 그분들이 말씀 주셨는데, 너무 촉감이 좋고.. 90일 내에 저절로 썩어서 땅에 묻어도 된다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매일 세 식구 사는 집에서도 재활용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도대체 이 지구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싸여가는 걸까.. 줄이지도 못하면서 마음만 무거웠습니까요.
용기 자체는 일반 스티로폼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버섯포자로 인해 표면이 부드럽고 내구성도 좋아 보이고 너무 고 품질이라 아까울 정도입니다.
걱정이 되는 건 원가였습니다. 일반 스티로폼 대비 원가가 2~3배가 되는 것 같은데, 이윤추구를 하는 기업에서 이걸 얼마나 계약해서 써줄지.. 또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소비자로서 화장품 질이 비슷비슷하다면, 이런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 물건이 더 비싸도 사줄 마음이 충분히 있습니다. 소비자가 변해야 기업이 변하지요.
더 비싸도 이런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진심으로요.
그리고 기업이 원가에 대한 부담이 얼마나 심하고, 고객 유치에 고심이 많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하는 기업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얼마나 자본가로서 사회적 의무와 책임감을 가진 대표(기업)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응원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자금 압박과 지지부진한 계약)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 말씀드렸더니, 맞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온 마음을 담아서 응원해 달라고 하셨고, 그러겠노라 인사하고 나오는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럴 때가 슬퍼지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 수록 돈이 정말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럴 때 특히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강제 해서라도 인식이 변할 때까지 법으로 절충 (기존 스티로폼 업체들도 생계를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하니까요..) 할 수 있는 법안들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관람 후기를 글만으로 올리면 좀 아쉬우실 것 같아서 소질 없는 사진 몇 장 넣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노트북님, 견학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
와우 대박입니다!
아이들과 그런 곳에 갈 생각을 하시다니!?!!
육아 선배고 뭐고 간에 배울 점이 너무 많습니다!
아드님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면서, 농부라는 꿈에 대한 마음에 각인이 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얼마전 해외교육 당시 저도 관련 업체를 방문했었는데, 지금 한국에서는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을 그곳에서는 기계로 하고 있거든요.
그 기계를 만드는 곳 중 하나였는데, 대표님이 기계 설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물어보니 집안이 관련 일을 해왔고, 보고 자라면서 생각해낸 것이 기계화였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나라에 수출도 하고 그 곳에서 먼 나라까지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는 기술까지 개발했구요. 그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장차 아드님이 농업에서 선두주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장관님도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고 너무 흐뭇해하셨을 거란 생각입니다. 보통 윗분들의 현장방문시 형식적이고 딱딱한 게 많으니까요^^
제가 다 뿌듯하네요^^
버섯포자로 톱밥으로 만든 친환경 스트로폼이라..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요즘은 신선식품이라고 해서 스트로폼 택배배송이 많은데 정말 상용화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환경이 많이 망가지고 날씨도 엉망진창이다보니 그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노트북님 ^^
이런 후기글도 너무 좋네요
농식품 박람회라니 저도 가까운 곳이면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전부터 오후 까지 꽤 긴시간을 보내고 오셨네요
아마도 아이가 좋아하니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장관님도 만나시고
아이에게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아이가 미래에 우리나라의 농업에
큰 역할을 할 수있는 훌륭한 인재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여행님의 말씀처럼
장관님이 미래의 인재와 사진을 찍어 두지 않은 걸
후회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역시도 TV에서 젊은 친구들이
부모님의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고맙고 대견할 수가 없더라구요
기술의 발달로 농사의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도
신기하기도 하구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 커가면서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서 노트북님의 아드님이
어떻게 꿈을 실현해 나갈지 몹시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경쟁력 보다는 환경을 생각해서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네요
저 역시도 재활용되지 않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일회용품을 어쩔수 없이
사용할때 죄책감을 많이 느끼곤 하는데
그런 죄책감을 덜어줄 대체품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정보가 신선한 애피소드가 있는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곧 주말입니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노트북님 아들의 미래가 저 또한 너무 궁금해
집니다.
아들의 해맑고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보니
정말 농사를 좋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어린 아이가 농식품 박람회에서 이것저것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보고 있으니
정말 이 아이가 장래 대단한 인물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다들 응원해 주는 마음이
샘솟을것 같습니다.
노트북님은 장관님과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하셨지만,
저는 장관님이 아들과 사진 찍어두지 않은것이
아쉬울것 같습니다.ㅎ
어린 씨앗같은 아이가 그 속에 무엇을 품고
자랄지 기대가 크네요.
노트북님이 아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아이가 누구나 꿈꾸지
않은 희소한 가치가 있는 아이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회사들의 현실적 어려움도
알 수 있게 잘 설명해 주셔서
이런 업체들의 상품을 눈여겨 보고
소비자로서 구입하고 앞으로 이런 업체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응원하겠습니다.
카카오 야자 헤이즐넛 버터는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버섯포자 천연 스티로폼도 환경 보호 차원에서 점점 사용량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사진속 아이 모습이 너무 귀엽고 소중해
보입니다.^^
노트북님 정말 귀중한 경험을 하고 오셨네요.^^
정말 아들이 농사를 좋아한다는 것이 사진에서도 많이 느껴집니다.(아들이 너무 잘생겼어요^^)
어른들만 관심을 가지는 농사에 대한 전시에 아들의 모습은 누가봐도 눈에 뜨였을것 같아요. 장관님이 관심을 가져주셨을 정도면 정말 확실히 그랬을거 같아요. 선물을 챙겨주고 싶을 정도로 아들의 모습이 얼마나 이뻐보였을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들을 응원하는 엄마의 모습까지... 아마도 장관님은 그 시간을 두고두고 기억하시고 다른곳에 가서도 그기억 얘기를 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가끔 티비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스마트하게 농사를 짓는 모습을 흐뭇하게 시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농사가 점점 기계화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미래를 내다보며 관심과 정성을 다해 농사일에 매진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있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노트북님 덕분에 좋은 이야기도 듣고 사진으로 좋은 구경도 하니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짙어지면서 이런분들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구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작지만 그런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올려주신 대추야자 카카오 헤이즐넛 버터나 천연 스트로폼에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전 대추야자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오래전에 먹긴했는데 대추야자를 선물도 받아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저맛도 무슨 맛일까 무척 궁금하긴합니다. 한번 구입하고 싶어요.
천연 스트로폼같은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게 흙에 들어가 썩는다니.. 신기하면서 그런걸 개발하신분들에게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매일같이 나오는 쓰레기에 저도 죄책감이 쌓이는 느낌이거든요.
제가 몸담고 있는 정토회에서도 환경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나마 그런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좀더 생활에서도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트북님 덕분에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이야기와 사진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