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주황색 표지가 눈에 띄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경제학의 기역자도 모르는 제가 지적 허영심이 발동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경제에 문외한인 제가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나
후루룩 읽히는 책은 아니라 앞부분만 겨우 읽었습니다.
총40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고 각 챕터가 그리 길지 않아 각 챕터 별로 딱 제가 이해한 정도만
메모를 하며 읽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첫번째 챕터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경제학은 사람이 생존하고, 건강하게 살고, 교육받는 방법을 찾는 걸 돕는 학문이다.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
왜 누군가는 그것을 얻을 수 없는지 연구한다.
이러한 것이 경제학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경제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경제학자가 가져야 할 덕목에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 다시 말하면
자신이 속한 세상 뿐만 아니라 그 너머 세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습관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챕터는 이책을 읽어야 할 이유와 흥미를 일으키기 충분했었습니다.
세번째 챕터 - 하느님의 경제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창세기3장19절)
에덴 동산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는 자원이 풍족한 삶에서 자원이 희소한 삶으로 추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노동을 시작된 것입니다.
서양의 역사, 철학, 문학 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특히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야기는 서양의 여러 분야에서 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노동이 시작되었고 최고의 인생은 소유를 포기하는 삶이지만 불안전하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사유재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챕터-보이지 않는 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사익 추구와 좋은 사회가 양립할 수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축구 경기에서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영광 보다는 팀워크가 필요하듯 우리 사회 구성원들도 서로를 위해 줄때
화합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뒤집어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이익을 우선할때 사회가 잘 작동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축구 경기에 감독이 있듯이 사회에도 감독의 손길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막상 찾아보려면 그런건 없고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유명한 표현을 생각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곱번째 챕터- 옥수수와 철의 만남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산업혁명으로 노동자들을 먹일 식량이 필요했고 수요의 급증으로 땅을 가진 지주들이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경제학자 리카도는 지주의 이익은 항상 공동체 내 다른 모든 계층의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 하면서
자국의 곡물가격을 보장해 주는 곡물법 폐지를 주장하며 비교 우위에 따른 자유 무역 활동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챕터 였습니다.
아홉번째 챕터- 먹여 살려야 할 입이 너무 많을 때
앞서 이야기한 경제학자 리카도의 친구 멜서스는 계속 성장하는 인구에 두려움을 느끼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의미 없으며 상황이 더 악화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의학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지고 인구 증가 속도가 줄어 들게 되었으며 오늘날의 경제 학자들은 거대한 인구는 건강한 경제와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은 더 많은 두뇌를 의미하고 사회의 부를 만드는 방법에 관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입니다.
열번째 챕터- 세계의 노동자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이는 <공산당 선언>의 첫문장이다.
드디어 공산주의가 등장합니다.마르크스는 지금까지 존재하는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말하며 자본주의의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자본가는 이윤을 내기 위해 노동자를 점점 더 세게 쥐어짜고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파이는 점점 줄어들고 결국 상품을 대량생산 해도 노동자들은 살 돈이 없고 그러면 자본가들은 상품을 팔수 없고 노동자들의 삶은 점점 더 비참해 지고 결국 노동자가 체제에 불만을 가지게되고 폭동을 일으켜 공산주의 사회를 세우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배급받게 되고 사회내 계급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입니다. 마르크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뒤에야 공산주의 체제가 성공적으로 수립될 수 있다고 했는데 사상 최초의 공산주의는 빈곤한 농업국가 였던 러시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알다시피 공산주의는 성공하지 못했고 자본주의를 인간적인 체계로 만들 필요를 느낀 사람들에 의해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은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마르크스의 이론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 처지가 되고 상품을 생산하는 수단으로 여기게 되고 인간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유재산을 폐지해야만 우리는 완전한 인간성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책은 역사속에 어떤 경제학이 발생하고 발전해 왔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경제 학자들의 이름 대부분을 처음 들어보기는 하지만 각 경제학자가 주장한 이론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가 설명이 되어 보다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읽고 있는 중이라 책에 관한 감상을 정리하기가 힘들지만
경제학 이론에 대해 좀더 알게 된다고 내 삶에 크게 도움이 되거나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다 읽지도 못했고 저에게는 생소한 분야라 기존 지식도 없어서
책에 관한 감상보다는 줄거리 요약뿐인 후기가 되었습니다. 그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벌써 5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이번 한주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치악산님~ 안녕하세요..! ㅎㅎ
와,,! 경제학 책에서 이렇게 감동적인 문구를 보다니요!
"경제학은 사람이 생존하고, 건강하게 살고, 교육받는 방법을 찾는 걸 돕는 학문이다.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
왜 누군가는 그것을 얻을 수 없는지 연구한다."
제가 행복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제가 맨 처음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랑하는 가족과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였거든요.
그리고 왜, 누군가는 그것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더 많이 얻고, 누군가는 일생을 살아도 조금씩만 축적하게 되는가?
그런 것이 궁금해서, 그 둘의 차이가 뭔지.. 길가면서도 제 눈에 보이는 주변의 모든 것을 그 시각으로 볼 때도 많습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어렵지 않게 살았고, 주변 친구들에 비해서 항상 더 넉넉히 용돈을 받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돈이 없으면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를,, 부모님의 삶을 보면서 저절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큰딸인 저와 제 밑에 한살 차이 나는 동생이.. 그 밑에 동생들 보다도 비교적 없을 때와 있을 때를 둘 다 경험하다 보니,
생존 본능이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항상 경제능력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는 뜬구름이나 이상적인 말보다 지극히 현실적인 사고와 판단을 더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가 아마도 그것의 반대가 공포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이해 못하실 수 도 있겠지만,, 딱히 마땅한 표현이 어렵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 같았어도 첫 챕터를 읽고 바로 가슴이 두근 두근 하며 다음을 넘겼을 것 같습니다..^^!
아홉번재 챕터에서는 빌게이츠가 생각나네요..^^..!
빌게이츠는 지구상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는 머지않아 다가올 식량난에 대비해서 농지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물론 그의 생각이지만, 그는 가끔 소름끼치는 천재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천재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정말 그런 미래가 올지? 불안한 생각도 듭니다.
열번째 챕터에서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그것 역시 곧 새로운 계급을 위한 투쟁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기존 사회의 전복자체가, 무 계급이 아닌, 새로운 계급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 되었으니까요,,
정치도 그러한 것 같고요.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응징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결국 응징하여 자신이 그것에 군림하려 하는 느낌도 들고,
당장은 아니겠지만 서서히 그것을 깨닫는 국민들이 또다시 새로운 세력을 지지하고,
또 서민을 힘들게 하는(부패한) 세력을 응징한 세력 역시 기존세력이 되어 똑같이 심판을 받고 그것이 반복되는 것이 정치인거구나 싶네요.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생각해볼 문제들이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치악산님,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
어려운 책을 읽으시고 계시군요?!
저는 경제와 관련된 책은 자동으로 멀리하게 되던데 '지적 허영심'이 좋은 작용을 한 듯 합니다^^
치악산님 덕분에 남겨주신 글을 읽고 경제에 관해 조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안그랬다면 언제까지고 멀어지고 있었을 테니까요 ㅎ
오늘 경제의 뜻에 대해서 처음으로 찾아 본 것 같습니다.
경제, 경제 입으로 많이 말해봤기에 당연히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경제학은 사람이 생존하고, 건강하게 살고, 교육받는 방법을 찾는 걸 돕는 학문이다'
이 구절을 읽으니 살아가는데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다루는 것이 경제였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
뭔가 놓치고 있던 것을 깨달았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었다고 하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ㅎ
'보이지 않는 손' 에 관한 개념도 대학교 때 공부했었는데 다시 들으니 왜 또 새로운 걸까요?😁
저도 집에 '넛지'라는 경제에 관련된 책을 가지고 있는데, 한번 도전해 볼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분야도 같이 동기부여 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습니다!
40챕터 화이팅 입니다 😘
치악산님~
이번에는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으시네요.
저도 경제학은 잘 모르는 분야라 공부가 필요합니다. 요즘 연금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디에 투자해야하나 부터 전혀 모르겠고, 남편이 가끔 이거사라
저거사라 하면 사곤 합니다.
경제를 알고 심리를 알면 좀더 선견지명이 생길텐데, 투자는 이론을 안다고 또 잘 하는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있어서... 이 분야를 잘 알아보고 싶은
마음은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투자가 잘 안되면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을 유지하기 쉽지 않더군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것을 먹으리니"
성경구절을 보니 저도 제 가치관이 성경구절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는 불로소득이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어요.
자본이 있는자가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소득이
생기는 구조...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수 없는거지만,
노동의 가치가 좀더 우선시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비슷한 가치로
평가되던지요.
"토지"에서도 보면 지주들이 농민들에게 땅을
빌려주고 너무나 큰 횡포를 부리는것을 보니
안타깝고, 요즘 시대에로 보면 대기업이 직원들의
단물을 빼먹고 더 이상 단물이 안나오면 냅다
팽개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노동법이 발달해서 함부로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요.
오늘도 새로운 분야의 책 후기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