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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회원님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현충일부터 3박 4일 동안 친정집에서 캠핑을 했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3박 4일을 매끼 부모님께 요리도 해드리며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항상 특히 엄마한테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아이 낳고 부터는 정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 밤 불멍을 했는데, 어젯밤에는 마지막 밤이라는 것이 너무 아쉬어서 저희 모두.. 새벽 2시까지 있다가 잤네요..^^! 기분이 너무 좋았아서 단기로 해외여행 다녀온 느낌입니다.. ㅎㅎ!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 공유드립니다..^^!)
(글 여행님은 부산과 통영 여행을 잘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이번주에는 제프 베조스 위인전과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프 베조스 책은 제가 서점에서 보다가 사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다 보니.. 중학생을 상대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조금 재미가 덜했습니다. ^^: 그래서 나중에는 제가 궁금했던 내용 위주로 보며 넘겼는데, 후기를 쓸 정도는 아니네요.. ㅎㅎ!
이전에도 제프나 아마존 관련한 책들도 읽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항상 이 두 주제의 책은 뭔가 기대한 것에 못 미치는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제프가 직접 쓴 게 아니고, 다들 분석하거나 본인들의 경험으로 엮은 책이라 그러한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주 후기는 이 책. [퍼스널 MBA]로 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항상 저도 궁금했던 책인데, 마침 남동생이 이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어놓은 책을 읽으니.. 아무래도 밑줄 내용이 부곽 돼서 그런지 훌훌 꽤나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루던 이 책을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다. 해서 선택을 했습니다.
먼저 이 책은 8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어서 그런지 서문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만 근 100페이지에 달하네요..! 정독을 하고 나서 이 책을 어떻게 평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문은 평소 저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내용들이었습니다. ^^
혹시 회원님들 중에 MBA 과정을 거치신 분이나, 아니면 한 때 고려라도 해 본 분이 계실지요..?
저는 전문 경영인이나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분들께서 그럴 능력만 있다면 MBA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경영 서적을 수천 권? 읽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학위는 받지 않았지만, 자가 학습법을 택하고 실질적인 MBA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이 분야에 대해 원 없이 공부하고 멘탈 모델도 세우며 이 책을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문을 한 줄로 요약하면,
"MBA 과정에 높은 기회비용 (학비 포험)을 지불하지 말고, 이 책과 (원한다면) 추가 도서와 인터넷 강의들로 지식을 배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입니다.
책에서는 MBA 과정과 비즈니스 스쿨의 목적을 단순히 경영 능력과 지식을 기르는 일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과연 MBA를 꿈꾸시는 분들이 단순히.. 그것만을 목표로 삼았을까요?!
요즘 같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의 명문대학 강의도 한국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시대에 곡 MBA를 가야만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얼마나 될까요..?! (이 책에서도.. 분야에 따라서는 MBA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물론 비즈니스 스쿨에 대한 학위가 없어도 얼마든지 경영과 사업을 잘할 수 있다는 것에는 저도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이 얼마나 쉽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냐일 것입니다.
단순히 MBA만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속만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예로 쿠팡을 들어보겠습니다. 쿠팡은 2010년 설립된 전자 상거래 기업입니다. 저는 제가 쿠팡을 알기 시작한 아주 오래전부터 김범석 의장은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쿠팡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선두 기업인 아마존의 성공 사례만을 그대로 카피해 한국 시장에 출시한 케이스입니다. 아마존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신 분이라면 아마존의 제1 원칙이자 목표인 '고객 만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스템적 시도를 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법을 구사했는지 아실 겁니다. 어마어마한 실험비를 지불하며 많은 시도와 실패 끝에 성공한 몇 가지 케이스가 지금의 아마존을 만들었습니다. 쿠팡은 후발 기업의 이점을 매우 잘 살려, 글로벌 제1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성공 사례들을 적용함으로써 실패로 인한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시장에서 가장 큰 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선두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제3국에 적용하는 사례를 발표해서 해외 자본을 모아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 실리콘벨리의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 실패에 대한 확률을 극소화하는 명백한 모델을 레퍼런스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 분은 정말 사업을 아는 사람. 실리콘벨리의 투자자라면 이것은 자본과 시간만 있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냉정하게 생각해 보지요. 만약 그 비즈니스 모델을 김범석의장이 아닌, 제가 만약 실리콘 벨리에서 발표했다면 어땠을까요? 똑같은 장표와 똑같은 내용으로 똑같이 발표를 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내용이 똑같기 때문에 김범석 의장이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만큼 제가 투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닐 것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우리 중에는, 지금 당장 내가 뭐가 아니지만 좋은 아이템과 기획력만 있으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착각에 가까운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필요한 사람,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실행과 검증의 반복,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케팅이 정말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아주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질문 1)
위의 이야기에서 저와 김범석 의장의 차이점은 너무 명백해서 조금 쉬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메타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 버그는 하버드 재학 시절 친구들과 Facebook을 설립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Facebook은 매우 참신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소셜 네트워킹으로 사이트를 처음 만든 사람은 마크 주커 버그가 아닙니다. 바로 같은 학교 선배였던 타일러 윈클보스(Tyler Winklevoss), 캐머런 윈클보스(Cameron Winklevoss), 즉 윈클보스 형제입니다. 오랜 법정 소송 끝에 페이스북은 마크 주커버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먼저 내고 실제 실행까지 먼저 하던 같은 시기 하버드 동문 윈클보스 형제와 마크 주커버그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 김범석 의장과 마크주커버그의 공통점은 또 무엇이었을까요?(질문 2)
알고 보면 간단하지만 한 번쯤은 의문을 갖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이 문제의 답을 의미 심장하게 받아들인다면, 꼭 사업이 아닌, 회사 생활, 예술, 운동 어느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잠재력을 가장 빨리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진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브랜딩의 필요성 말고도 삶에서 꼭 필요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순진해서 늦게 깨우치게 된 인생의 팁이기도 합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그 답은 영어 단어 'snobbery속물근성'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처음에는 높은 지위를 갖지 못한 사람을 가리켰으나, 곧 근대적인 의미, 즉 거의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가리키게 된 것입니다. 제게 유독 이 단어의 어원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저는 그런 사람(상대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했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속물근성의 흐름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하는 곳이 세상이라는 것을 터득하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적어도 제 아들에게는 때가 되면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요약을 하자면, 어쩌면 사회적으로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얼마나 큰 신뢰를 얻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행하는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자신을 대변하는 공신력 있는 브랜드와 세상이 주는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도 아실 것 같습니다.
추구하는 삶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중 노력의 결실이 일명 '성공'이라는 결과로 연결이 되기 원하는 부류는 노력과 능력이 뒷받침되는 가정하에 자신을 대변하는 그 브랜드와, 그로 인한 인맥이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현실적으로 고려해 MBA도 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앞의 100페이지를 읽으며는, [부의 추월차선] 처럼 경영 서적 보다는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축하한다. 당신의 지능과 추진력을 사용하여 자신을 스스로 계약직 하인이나 다름없는 삶으로 정죄 했다.
특히.. 저는 이런류의 자기 계발서 같은 말로 자신의 주장 (MBA를 하느니, 이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남는 것이다.)을 정당화 하려는 그런 책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읽으려고 합니다. ^^: 생각없이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책 내용과는 조금 다른 저의 생각을 적게 되었네요.
혹시.. 위의 질문 1,2에 대해서 회원님들도 남겨 주시면, 주관적 답이지만.. 제가 생각한 그 현실적 답도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
노트북 드림.

안녕하세요. 노트북님 ^^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여전히 노트북님의 글은 감동적이네요!
질문을 보며 단순하게 질문1은 학력인가 생각하고 질문2는 잘 모르겠다. 였습니다. ㅎㅎ
하지만 자세히 써주신 댓글을 보며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많은 걸 깨닫게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이 될 수 없다. -> 저도 예전에 비슷한 말을 듣고 내 아이에게 내가 보여주는 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 들어 한계가 있음을 느끼다 보니 내 아이에게 미안해 지네요 ㅠ.ㅠ 다시금 아비투스 책이 생각납니다.)
주커버그 뒤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니~ 매우 궁금하네요 ㅎㅎ
저는 꽤 오랜기간 위즈덤에 글을 쓰진 못했지만 여기서 추천해 주셨던 파친고, 모순등을 재미있게 읽으며, 틈틈히 책을 읽고는 있습니다.
아직 마음이 어지러워 위즈덤에 참여를 못하고 있지만 틈틈히 글과 책을 읽으며 다시 참여할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원래는 딸기님의 댓글에 먼저 후기로 적었었는데..
적다 보니, 모든 분들께 답변이 될 것 같아서, 제 글에 댓글로 남겨 봅니다.
(질문 1) 사업에 필요한 사람,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실행과 검증의 반복,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케팅이 정말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아주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 이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 '자금력'입니다.
사업에는 기획, 개발, 마케팅, 고객 피드백 등 다양한 영역이 필요한데, 한 사람이 모든 걸 커버하기에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여러 분야 중 어느 한 분야만 0에 가까워도 곱하기하면.. 결과는 0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결국 사업의 성공 확률도 낮아집니다. 이러한 사업에서 이 모든 영역을 최대한 구상한 대로 갖추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필요한데요,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고 모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준비하기까지 꽤 많은 세월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업가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남에게 자신의 돈(그것도 큰돈)을 맡기기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정말 중대한 일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또는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소중한 돈을 다른 사람에게 자금으로 대주기 전 확신이라는 단계까지 가게 될까요..?! (글여행님의 말씀처럼 잘 실행할 것처럼 생각되는 사람. 일 것입니다.)
딸기님과 글 여행님의 말씀 대로, 그 결정에서 신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신뢰의 잣대가 되는 것이 '학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 여부(예를 들어 전 직장에서의 직책, xx부사장 출신 등..), 각 분야의 인플루언서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의 두 가지는 실제로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이 중에서 인플루언서로 애초부터 길을 정할 수 도 있지만, 인플루언서는 시기에 상관없이 도전해서 얻기가 더 용이합니다. 하지만, 학벌과 직책은 그것을 수월하게 얻기 위해서는 해당 시기, 그 시기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뒤늦게 학벌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건 몇 배로 더 힘든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위의 큰 카테고리의 3가지가 제가 생각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브랜드, 곧 '신뢰의 가장 쉬운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snobbery속물근성'의 어원을(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 말씀드리며 예를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저 역시.. 제가 인식하고 있는 한 상대의 지위에 따라 변하는 사람이 아니고 싶지만.. 실제로 저보다 조금 덜 가지거나 힘이 없으신 분께는 그로 인한 차별이나 다른 걸 가지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한 노력의 결과 (본인 또는 그 부모, 또는 그 선조대부터 내려온 모든 집안의 결실(좋은 환경을 위해 세대별로 노력하여 자금을 물려준 것, 또 그런 자금에 더해 부모세대의 양육, 교육을 위한 노력도 하나의 예 등.)인 공신력 있는 브랜드들을 굳이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싶진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은 어떠한 방향으로든 노력의 집합체이니까요..! 오히려 박수 쳐주고 싶거든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대학의 레벨과 학위 유무에 따라서 평생 벌어들이는 수입의 상관관계에 대한 확률 통계적 자료들이 있습니다. 저는 유독 행동경제학을 좋아해서 인지,, 사람이 살면서 확률 통계를 넘어서 자신은 특별한 케이스,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 것이 자칫 오만이 될 수 있고, 뼈아픈 후회를 만들 수 있다고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들과 다른 생각.(자신만의 생각)이 정말 중요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모든 사람들은 생각이 있고, 바보가 아니다. 대세를 무조건 거스르지 말고.. 왜 대세가 그런지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고민의 찰나 거의 없이 무조건적으로 인정하는 보편적인 브랜드는 강하면 강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너~~ 무 당연한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나 예외는 있는데, 저는 가장 위험한 일들이.. 그 예외의 케이스인 분, 또는 예외의 케이스처럼 포장하거나 그렇게 보이려고 역으로 수순을 밟아서(예를 들어 광고비를 엄청 들여서 월 매출 한 달을 얼마를 찍고, 그것이 보편적인 월 매출인양, 그것을 위해서 광고비를 도대체 얼마나 지불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이러이러한 환경인데, 이렇게 되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그 경험과 과정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홍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확률 통계적으로 흔치 않은 일을.. 마치 자신의 방법을 따라 하면 보편적으로 될 수 있다고 포장하시는 분들.) 비싼 강의료와 자료 값을 받는 분들이 저는 항상 위험하다고 봅니다. 특히.. 한창.. 자신의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할 학생들, 막 배우고 꿈을 펼치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치.. '사업'을 꿈꾸면.. 현재의 이런 행위들은 마치 불필요한 일인 것인 양.. 치부하고, 의욕을 꺾고, 어쩌면 그 시기에 (진로가 학업이나 현재의 직장에 관련된 것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그 해야 할 일을 등한시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정말 해악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한 표현을 썼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입니다.)
위의 첫 번째 질문에서의 답을 더하여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1) 사업에 필요한 사람,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실행과 검증의 반복,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케팅이 정말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아주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 이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 '자금력'입니다.
-->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표자와 코파운더들의 브랜드입니다.
(질문 2) 하버드 동문 윈클보스 형제와 마크 주커버그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 김범석 의장과 마크주커버그의 공통점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참고로 김범석 의장은 미국의 탑 보딩스쿨(명문 사립 고등학교)을 나와 하버드 학부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MBA 당시 재학)의 엄청난 학력의 소유자입니다. 물론 정말 정말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분들도 그에 맞는 실력은 얼마든지 갖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사람, 처음 보는 투자자들에게 입증하기가 너무 구차할 만큼 어려운 것이겠지요..! (그 어려움을 뚫고 변변치 않은 스펙에서 큰 기업인이 되신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요. 저는 자식에게도 역시.. 기대하는 바는 확률 통계적으로 가능한 범위만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입니다. 아웃라이어는 확률/통계가 아니니까요..) 김범석 의장은 이미 학부 시절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회사를 창업한 이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함께 하는 코 파운더들 또한 하버드 출신의 변호사들부터 화려한 브랜드를 자랑합니다. 더하여 그를 비롯한 함께하는 코파운더들은 그런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1세대의 브랜드까지 가진 2세 들입니다. 왜 그것이 중요할까요? 왜 부모를 보고 자식을 판단하는지 묻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에 대해 또 쓸 글거리는 많지만, 글이 계속 길어지니 Skip 하겠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 당신은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이 될 수 없다. 실제로 실리콘벨리의 투자자들은 그것을 높이 삽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가?) 누군가 그 1세대가 되기까지 매우 치열한 삶을 통해 얻은 브랜드 이겠지만, 그 브랜드는 그 1세대뿐만 아니라 그 2세대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브랜드가 됩니다. 사실 그게 공평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공개하기는 상당히 부담되는 의견이지만, 저는 부모 세대의 노력이 어떠한 방향으로든 후세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오히려 공평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누군가에게는 시작부터 매우 불공평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국가적 교육 시스템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교육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아마존 카피로 시작하는 쿠팡에 대한 안을 발표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당신이 투자자라면 어느 팀에 더 확신을 갖고 추자 할 수 있겠는가? 에 대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 또한 김범석 의장과 같은 사례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그럼 같은 하버드 동문 윈클보스 형제와 마크 주커버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에 대해서는 마크 주커버그의 뒤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아주 중요하면서도 우연적인 인생의 비밀이 있는 것이지요. 누구를 만나는가?!입니다.
사실 관련해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긴데.. 결론적으로 '사람(인맥)' 또한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누군가에게는 스치는 인연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철저한 인맥이 되기 위해.. 그 중요한 인물을 만나기 전까지 당사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 이야기에 대해서도 또 쓰고 싶은 말은 엄청 많네요,, 단지.. 글이 너무 길어질 뿐입니다. ^^:
왜 한국에서 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실리콘벨리를 예를 드냐?! 하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는데, 그건.. 그들이 주도권(자금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을 가지 않더라도.. 무언가에 대해 뜻이 있으면, 그 세계의 정점은 어떤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룰로 돌아가고 있는지 한 번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제 아들은 나중에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 들려주고 싶은 세상에 대하여.. 항상 제가 읽는 책들에서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부모라는 감옥' 사이에서 고민이 되고, 앞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감옥이 되지 않게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아이가 뒤늦게.. "내가 이런 세상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하지 않게,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더라도.. 이미 양쪽 세상을 다 안 상태에서 선택해서 억울하지라도 않게 해 줄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하곤 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한글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알려주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 저에게는 먼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 이 정도로 모르는 사람도 있구나,,! 한글을 못 떼는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가 학습은 안 맞아서 저도 지금은 맘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아이의 말처럼 봇물 터질 날이 올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 있네요. ^^:)
현재로서 제가 생각해 낸 방법은 놀이처럼 뭐든 아들과 함께 해보는 것인데요,,! 너무 연관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지난주부터.. 아이와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아들 둘이서 2:1로 관장님게 직접 배우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아들이 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저와 함께하는 시간은 거의 모두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엄마인 제가 직접 정신 차리고 열심히 배우며 그걸 함께하는 걸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하면서 하나씩 재미를 던지고, 호기심을 발동시키고, 의욕이 생기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제가 20대 중반 이후부터 겪었던 많은 것들을.. 좀 더 일찍 작은 규모로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아들의 취향이 전혀 다르다면.. 또 그것에서 최대한 성취를 느끼기 위한 방법을 제가 오히려 아들을 따라다니며 함께 고민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 아니면 아들덕에 지금처럼 정말 일상의 행복을 만끽하며 건강을 목표로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겠고요..! (세상일은 맘대로 되는 게 없다자나요..!)
어쨌든 긴 글의 요점은, 책 한 권으로 MBA과정을 독파할 수 있다 해도, 그 비싼 학비와 커리어 공백을 감당하며 MBA행을 떠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것이 매우 비효율적이로 Loss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것도 일리가 당연히 있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MBA를 선택하는 사람들 또한 나름 이유가 있고, 그들도 바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나의 능력을 공신력 있는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깨닫게 된 것은, 세상을 제가 원하는 대로 바라보고 기대하는 것 보다, 진짜 있는 그대로를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저의 댓글은.. 누군가에게는 매우 반감을 살 수 있는 글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회원님들 중 생각이 다르신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서슴치 마시고.. 함께 의견 주셔도 좋아요..^^::
상당히 길어졌네요.
혹시 다 읽어봐 주시는 회원님이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
우선 노트북님의 사진이 너무 평화로워 보입니다.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세가족!
아마 이 순간은 영원히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부산 통영 여행은
대구에서 체류기간 까지 포함해서
우리 부부에게 여행은 계속 하고 싶은것
이란걸 또 한번 일깨워 줍니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될 여행이 기대되니
삶이 더 풍요롭습니다.
독서하신 퍼스널 MBA에서 질문사항까지
던져주시니 무조건적 수용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작가의 생각도 비판하면서 책을 읽는 자세를
배우게 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 사회에서는
'신뢰'가 모든일의 반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용이고,
그러니 우리가 머리속으로 아는
지식 보다는 그것을 끝까지 잘 실행할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투자를 하는것이지요.
아는것과 실행하는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MBA 과정을 아는것으로만 그친다면
책과 매체를 통해 배우는것으로도 충분하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 안에는 모르던 사람을 알게 되는
인맥도 형성되고, '나' 라는 사람을 신뢰할수 있게
하는 태도나 가치관 실행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는
기회의 자리이기도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쪽과는 거리가 먼 제 소견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고 접해보지 못한 분야를
소개해 주시고 생각을 하게 해주시는
노트북님 책후기.
오늘도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는 1,2의 답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 노력이나 이미지를 잘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하고서도 실패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요? 성공의 법칙은 그저 능력주의와 승자의 오만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 저나 3박 4일이나 캠핑을 하시다니~ 저도 2박3일로 갔다왔는데 비가 오니 더 운치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질문을 던져 주시는 겁니까?^^ 네 그럼 성실히 답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경제나 마케팅에 대한 책은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 완전 무지랭이 입장에서 얘기해보겠으니 노트북님이 원하는 답은 아닐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들어주세요. ㅋ
사업을 하는건 말씀대로 좋은 아이디어와 검증된 관련 지식, 좋은 파트너, 기본 자금, 효율적인 마케팅....등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저도 이의가 없습니다. 전 그와 더불어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 안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은 꽤 중요해 보입니다. 그들에게 지적, 정서적인 선한 영향력은 사업을 하고 다른 일을 할때라도 좋은 베이스가 되어준다 생각합니다. 옛부터 어른들 말씀에 좋은 물에서 놀아야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와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회사에 입사를 할때 학력을 보는 이유가 지적인 부분도 있지만 검증된 성실성과 그 안에서 받는 좋은 영향력, 그리고 좋은 인맥이 그 사람을 구성했을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믿음이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두번째 질문으로 넘어가서.. 주커버거와 동문 선배 형재와의 차이점은 개인이 가진 신뢰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학교 동문이니 전혀 모르는 외부인이 보기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좀 더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예측하려 할때 그가 가진 학력과 더불어 주변인들의 평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범석 의장과 마크주커버그의 공통점은 개인이 쌓아왔던 신뢰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했다...뭐 그런 정도를 제가 생각할수 있겠어요.
노트북님의 답변이 기다려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