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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회원님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현충일부터 3박 4일 동안 친정집에서 캠핑을 했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3박 4일을 매끼 부모님께 요리도 해드리며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항상 특히 엄마한테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아이 낳고 부터는 정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 밤 불멍을 했는데, 어젯밤에는 마지막 밤이라는 것이 너무 아쉬어서 저희 모두.. 새벽 2시까지 있다가 잤네요..^^! 기분이 너무 좋았아서 단기로 해외여행 다녀온 느낌입니다.. ㅎㅎ!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 공유드립니다..^^!)
(글 여행님은 부산과 통영 여행을 잘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이번주에는 제프 베조스 위인전과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프 베조스 책은 제가 서점에서 보다가 사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다 보니.. 중학생을 상대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조금 재미가 덜했습니다. ^^: 그래서 나중에는 제가 궁금했던 내용 위주로 보며 넘겼는데, 후기를 쓸 정도는 아니네요.. ㅎㅎ!
이전에도 제프나 아마존 관련한 책들도 읽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항상 이 두 주제의 책은 뭔가 기대한 것에 못 미치는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제프가 직접 쓴 게 아니고, 다들 분석하거나 본인들의 경험으로 엮은 책이라 그러한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주 후기는 이 책. [퍼스널 MBA]로 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항상 저도 궁금했던 책인데, 마침 남동생이 이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어놓은 책을 읽으니.. 아무래도 밑줄 내용이 부곽 돼서 그런지 훌훌 꽤나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루던 이 책을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다. 해서 선택을 했습니다.
먼저 이 책은 8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어서 그런지 서문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만 근 100페이지에 달하네요..! 정독을 하고 나서 이 책을 어떻게 평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문은 평소 저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내용들이었습니다. ^^
혹시 회원님들 중에 MBA 과정을 거치신 분이나, 아니면 한 때 고려라도 해 본 분이 계실지요..?
저는 전문 경영인이나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분들께서 그럴 능력만 있다면 MBA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경영 서적을 수천 권? 읽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학위는 받지 않았지만, 자가 학습법을 택하고 실질적인 MBA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이 분야에 대해 원 없이 공부하고 멘탈 모델도 세우며 이 책을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문을 한 줄로 요약하면,
"MBA 과정에 높은 기회비용 (학비 포험)을 지불하지 말고, 이 책과 (원한다면) 추가 도서와 인터넷 강의들로 지식을 배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입니다.
책에서는 MBA 과정과 비즈니스 스쿨의 목적을 단순히 경영 능력과 지식을 기르는 일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과연 MBA를 꿈꾸시는 분들이 단순히.. 그것만을 목표로 삼았을까요?!
요즘 같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의 명문대학 강의도 한국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시대에 곡 MBA를 가야만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얼마나 될까요..?! (이 책에서도.. 분야에 따라서는 MBA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물론 비즈니스 스쿨에 대한 학위가 없어도 얼마든지 경영과 사업을 잘할 수 있다는 것에는 저도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이 얼마나 쉽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냐일 것입니다.
단순히 MBA만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속만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예로 쿠팡을 들어보겠습니다. 쿠팡은 2010년 설립된 전자 상거래 기업입니다. 저는 제가 쿠팡을 알기 시작한 아주 오래전부터 김범석 의장은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쿠팡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선두 기업인 아마존의 성공 사례만을 그대로 카피해 한국 시장에 출시한 케이스입니다. 아마존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신 분이라면 아마존의 제1 원칙이자 목표인 '고객 만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스템적 시도를 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법을 구사했는지 아실 겁니다. 어마어마한 실험비를 지불하며 많은 시도와 실패 끝에 성공한 몇 가지 케이스가 지금의 아마존을 만들었습니다. 쿠팡은 후발 기업의 이점을 매우 잘 살려, 글로벌 제1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성공 사례들을 적용함으로써 실패로 인한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시장에서 가장 큰 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선두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제3국에 적용하는 사례를 발표해서 해외 자본을 모아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 실리콘벨리의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 실패에 대한 확률을 극소화하는 명백한 모델을 레퍼런스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 분은 정말 사업을 아는 사람. 실리콘벨리의 투자자라면 이것은 자본과 시간만 있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냉정하게 생각해 보지요. 만약 그 비즈니스 모델을 김범석의장이 아닌, 제가 만약 실리콘 벨리에서 발표했다면 어땠을까요? 똑같은 장표와 똑같은 내용으로 똑같이 발표를 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내용이 똑같기 때문에 김범석 의장이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만큼 제가 투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닐 것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우리 중에는, 지금 당장 내가 뭐가 아니지만 좋은 아이템과 기획력만 있으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착각에 가까운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에 필요한 사람,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실행과 검증의 반복,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케팅이 정말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아주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질문 1)
위의 이야기에서 저와 김범석 의장의 차이점은 너무 명백해서 조금 쉬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메타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 버그는 하버드 재학 시절 친구들과 Facebook을 설립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Facebook은 매우 참신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소셜 네트워킹으로 사이트를 처음 만든 사람은 마크 주커 버그가 아닙니다. 바로 같은 학교 선배였던 타일러 윈클보스(Tyler Winklevoss), 캐머런 윈클보스(Cameron Winklevoss), 즉 윈클보스 형제입니다. 오랜 법정 소송 끝에 페이스북은 마크 주커버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먼저 내고 실제 실행까지 먼저 하던 같은 시기 하버드 동문 윈클보스 형제와 마크 주커버그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 김범석 의장과 마크주커버그의 공통점은 또 무엇이었을까요?(질문 2)
알고 보면 간단하지만 한 번쯤은 의문을 갖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이 문제의 답을 의미 심장하게 받아들인다면, 꼭 사업이 아닌, 회사 생활, 예술, 운동 어느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잠재력을 가장 빨리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진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브랜딩의 필요성 말고도 삶에서 꼭 필요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순진해서 늦게 깨우치게 된 인생의 팁이기도 합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그 답은 영어 단어 'snobbery속물근성'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처음에는 높은 지위를 갖지 못한 사람을 가리켰으나, 곧 근대적인 의미, 즉 거의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가리키게 된 것입니다. 제게 유독 이 단어의 어원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저는 그런 사람(상대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했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속물근성의 흐름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하는 곳이 세상이라는 것을 터득하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적어도 제 아들에게는 때가 되면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요약을 하자면, 어쩌면 사회적으로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얼마나 큰 신뢰를 얻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행하는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자신을 대변하는 공신력 있는 브랜드와 세상이 주는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도 아실 것 같습니다.
추구하는 삶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중 노력의 결실이 일명 '성공'이라는 결과로 연결이 되기 원하는 부류는 노력과 능력이 뒷받침되는 가정하에 자신을 대변하는 그 브랜드와, 그로 인한 인맥이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현실적으로 고려해 MBA도 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앞의 100페이지를 읽으며는, [부의 추월차선] 처럼 경영 서적 보다는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축하한다. 당신의 지능과 추진력을 사용하여 자신을 스스로 계약직 하인이나 다름없는 삶으로 정죄 했다.
특히.. 저는 이런류의 자기 계발서 같은 말로 자신의 주장 (MBA를 하느니, 이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남는 것이다.)을 정당화 하려는 그런 책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읽으려고 합니다. ^^: 생각없이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책 내용과는 조금 다른 저의 생각을 적게 되었네요.
혹시.. 위의 질문 1,2에 대해서 회원님들도 남겨 주시면, 주관적 답이지만.. 제가 생각한 그 현실적 답도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
노트북 드림.

안녕하세요. 노트북님 ^^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여전히 노트북님의 글은 감동적이네요!
질문을 보며 단순하게 질문1은 학력인가 생각하고 질문2는 잘 모르겠다. 였습니다. ㅎㅎ
하지만 자세히 써주신 댓글을 보며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많은 걸 깨닫게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이 될 수 없다. -> 저도 예전에 비슷한 말을 듣고 내 아이에게 내가 보여주는 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 들어 한계가 있음을 느끼다 보니 내 아이에게 미안해 지네요 ㅠ.ㅠ 다시금 아비투스 책이 생각납니다.)
주커버그 뒤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니~ 매우 궁금하네요 ㅎㅎ
저는 꽤 오랜기간 위즈덤에 글을 쓰진 못했지만 여기서 추천해 주셨던 파친고, 모순등을 재미있게 읽으며, 틈틈히 책을 읽고는 있습니다.
아직 마음이 어지러워 위즈덤에 참여를 못하고 있지만 틈틈히 글과 책을 읽으며 다시 참여할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