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3~350.(끝)
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이번주는 특히.. 책을 못 읽게 되어서, 결국 일요일에 집에 도착하고 아이가 잠든 후에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끊기도 애매하고,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도 있을 것 같아서 완독하고 새벽에 후기를 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를 키우는 관점에서 읽을 뇌과학책으로는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다른 뇌과학책에 비해서 읽기가 쉽고 번역체가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책을 읽기 전 후기를 조회해 봤더니, 번역체가 어색하고 와닿지 않는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저는 딱히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만점을 주지 않은 이유는 필요 이상으로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 '네오센서리'를 홍보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빼고 내용만 보면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지난주 4장까지 읽고 들었던 의문에 대한 답이나 연구 상황이 그 이후 내용에서 거의 다 설명이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뇌 가소성, 뇌 재배치가 맞다면,, 왜 희미하게 보이던 눈들이 점점 불씨가 잦아들어 실명을 하게 될까?!
라는 질문에서는 실제.. 안 보여서 안 쓰게 되는 경우 신경이 끊기게 되고, 특히나 두 눈 중 한쪽 눈의 시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정상인 쪽 눈을 임의로 가려서 못 보게 되면, 자연히 약해진 시력의 눈만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치료법으로 쓰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신경은 비교적 매우 일찍 가소성의 문이 닫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치료법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기는 최소한 만 6세 이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어린이 병원들에 저의 아들의 내사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안과를 예약할 예정입니다.
고열과, 복통, 그리고 발달에 대한 진료들을 다양하게 받다 보니, 체력,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안과까지 예약하지 못했습니다. 아이의 사시는 어린 시절 잠시 의심이 되었지만, 그냥 볼 때는 티가 나지 않았고 동네 병원에서는 사시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한 것도 있었네요~. 하지만 얼마 전 감각통합 센터에서 아이의 내사시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인의 아이가 수술을 했던 다른 대학 병원을 예약했는데, 올해 11월 예약으로 잡혀서 대기 중이었으나, 이런 글을 읽으니 빨리 되는 다른 병원까지 알아보지 않을 수 없네요~. 지인의 아이 역시 고개가 기우는 현상 관련해서 내사시를 의심하여 알아봤는데, 동네 안과에서는 두 군데에서나 사시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 고개가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대학병원을 예약했더니, 보자마자 내사시라는 판정을 내리시고 수술을 진행했다고 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매일 기울어져 있던 고개가 수술 후 바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저 역시 센터에서도 권고하는 사황에 대해 대학 병원 확인을 받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지인 같은 경우는 진료도 그렇게 오래 기다렸지만, 수술 또한 대기가 매우 길었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저희 아이는 또 시신경 회복에 대한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될 수도 있어서 날이 밝은 대로 다른 병원들도 알아볼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네요.
(함께 하시는 회원님들은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 안 계시지만, 이런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살다 보면 생각지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은데, 특히 아이 관련해서는 골든 타임이 일찍 지나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꼭 주변에서 이런 경우가 있다면 일찍 진료를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4장에서처럼 신호를 바꿔서 전달하거나, 신호 체계를 한 단계 정도는 건너뛰어서 연결할 수 있는 발명품도 중요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뇌를 자극시켜서 치매를 개선하고 뇌를 발달시킬 수는 없는 걸까?
의 질문에서는 시제로 신경망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결과들이 계속 나와 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난번, 감각 통합에 도움을 주고자 센터에서 하는 수업이 대부분 운동에 관한 것이라고 후기에 썼었는데, 오늘 읽은 내용에서 그걸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운동 시스템과 감각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독립적인 조작이 아니라, 피드백 고리에 매여 있다."
실제 저는 아이가 집중을 오래 하지 못하는 편이기도 하고, 단체 운동 수업에서는 특히 집중이 짧아서.. 아이가 더 좋아해서 집중을 오래 할만한 운동을 찾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유독 동물을 좋아하고 (현재까지는 클레이 놀이 한 가지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은 꽤나 집중력이 길었다는 것에 희망을 두고.. 그 조합에 맞는 운동을 하나 발견해서 알아보는 중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운동과 감각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집중과 학습을 먼저 강요하지 말고 다양한 운동으로 기초 공사를 하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점은 실제 아바타에 대한 연구입니다. 단순히 옆에 있는 원숭이의 행동을 따라 하는 로봇이 아닌, 지구 반대편에서도 컨트롤이 가능한지 여부를 실험하고 실현한다고 하니 영화가 현실이 될 것 같아 설레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연구에 대해서 이번에 처음 들은 것 같은데, 다른 회원님들은 알고 계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이전부터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이야기들은 들었지만, 아바타 실험들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소성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에 퇴직 후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또 생각해 보니.. 이전에 긴 시간 동안 길들여 놓은 저의 뇌가 변한다는 게 아쉽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성인이 된 경우에는 지난번 글 여행님의 후기에서 읽은 것처럼, 패턴을 터득하는데 익숙해지는 대신 가소성이 어린 나이처럼 활발하진 않다고 하네요~. 왜 그런지 저는 이 말에 오히려 안도를 했네요. ^^;;
지금까지의 내용을 읽다 보면, 반복적인 연습이나 노출이 뇌의 회로 형성에 열쇠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심오한 원칙이 작용하고 있다.
저는 실제 다른 뇌 가소성 책을 읽어서도 뇌가소성의 비결이 '반복'에 있다는 결론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무엇이 더 심오한 원칙일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더 심오한 비밀은 욕망(강력한 동기), 호기심이라고 하네요~.
학습에는 전말 동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가 꼭 하나를 잘해야 한다면, 그건 바로 '영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유는 같은 노력을 한다면 한국에 국한되기보다는 좀 더 넓은 세상에서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아이가 이다음에 커서 자신의 삶을 살 때, 함께 파트너십을 공유할 대상이 영어 하나만 잘해도 훨씬 넓어질 거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영어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 역시.. 책의 내용을 보면 만 6세까지가 제일 적합할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이 맞춰서 교육을 차근 차근 진행해 주는것도 쉽지 않네요,,^^,,
지난번 세브란스에서 발달 관련 유명하신 교수님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희 아이가 받아야 할 수업들은 이미 골든 타임이 다 지났다고 해서.. 그렇게 안타깝고 속상했네요~ (물론 방법은 없는 것이 아니고, 이 분 역시 뇌는 계속해서 변화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뇌의 변화와 빨리 문이 닫히는 영역, 골든 타임까지 이야기를 해줘서 개인적으로 참고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최근 다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제게는 좀 아쉬운 말들이 있었지만, 또 9장에서는 뇌가 변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익숙해진 패턴에서 전혀 다른 자극. 즉, '차이'라는 말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져야 봅니다,,!
그 밖에 '기억력' 하면 해마로 알고 있었는데, 해마는 기억을 위한 패턴을 반복시켜서 그 주변에 기억을 저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해마를 제거하면 새로운 학습은 안되지만, 기존의 기억은 거의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흥미로웠고, 글여행님의 후기에서도 있었던 수녀원 수년님들의 뇌에서 실제 알츠 하이머가 진행 중이었지만,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육아를 위해서나 자기 계발을 위해서나 나쁘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이제야 겨우 다 완독 하고, 5월 남은 기간 동안은 [수레바퀴 아래서] 후기를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노트북 드림.
저 책을 완독한지 몇일 지났다고 그사이 저 내용들이 새롭게 느껴지는건 제 탓이 아닐겁니다. ㅋ 아마도 노트북님의 자세한 후기 탓?을 해봅니다. 너무 잘 써주셨다는 말입니다. ㅎ 다시 내용들을 소환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반복학습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더 머리에 남을거 같네요. 필요하다면 다시 한번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저는 육아를 해야할 시간을 지났지만 나이가 들어도 뇌에 대한 관심을 점점 높아져가니 결코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씀해주신 호기심과 열정....부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뇌가소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노트북님이 마라톤(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마라톤 완주하는 사람입니다.ㅋ 전 꿈도 못꿀일이라서요)을 하고 온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을 새서 책을 읽고 후기를 쓰시는 노트북님의 열정과 에너지에 감동이 밀려오네요. ㅎ 오늘은 낮잠이라도 주무시길 바래요. ㅎㅎ
뇌에 대에서 눈, 시신경에 대해서, 그리고 일반 병원에서도 확인이 어려운 사시에 대한 내용까지 제가 모르는 내용이 참 많네요. 덕분에 알은채 할 수 있겠어요~ㅎㅎㅎ 감사해요~
얼마나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짚어 가시는지 느껴지는 글이었네요
자는 시간 쪼개가면서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제가 덩달아 손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소중한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일,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래요
같은 책을 읽었지만, 노트북님의 후기를 보니
이 책이 노트북님에게는 중요한 정보들이
정말 많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주는것 만큼
부모에게 큰 기쁨은 없지요.
부디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빨리 치료방법을 찾아서 고치고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