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2 (5장 더 좋은 몸을 갖는 법 중.)
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회원님들과 주 1회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기쁨인지 모릅니다.
덕분에 금요일, 오늘 이렇게 책을 읽었네요~.
벌써 두 회원님들께서 완독을 하셔서 저도 빨리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은 기존에 읽었던 뇌가소성 책들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은 익숙한 듯한 내용 입니다.~
하지만 진화론적으로 '꿈'에 대한 가설은 신선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뇌 가소성 책들은 제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날 때 부터 천재는 아니었지만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과학적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고 2년 후쯤 부터는 발달과 뇌 과학, 주의력 결핍 등에 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우울한 책은 [지능의 역설] 이라는 책 (지능은 100% 유전, 후천적 경험과 모든 노력으로 좌우 되지 않는다.) 였고, 가장 희망적인 책이 당시에 [재능을 만드는 뇌 신경 연결의 비밀.] 이었습니다.
듣고 싶은 말만이 답이 아니니 [지능의 역설]이라는 책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모를 뇌 가소성이 만약 사실이라면 노력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 보단 무조건 나을 테니, 그래도 이 가설을 믿어 보자 생각했던 것 같아요~.
뇌 반구를 제거한 아이의 이야기와 딸기님의 후기에서 같은 수술을 진행한 20대 여성의 이야기가 뇌의 역동적 재배치 기능에 신뢰를 주는 것 같습니다. (단 몇 쪽으로 이루어진 이 글이 그 당사자와 부모들에게는 얼마나 힘들고 두려운 나날이었을지.. 글을 읽을 때는 가슴도 많이 아팠습니다..) 뇌 기능이 재배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 입니다. 그래서 더 믿고 싶어지는 가설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타고난 유전자보다 후천적 뇌 가소성이 뇌를 변화시켜줄 핵심 요인으로 이야기하나, 실제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사사로운 많은 것에서 까지 유전자의 힘을 느낍니다. 외형적인 모습 말고, 추구하는 가치나 관심 분야, 일상의 습관과 성격적 특성까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또 뇌 가소성을 저 역시 경험 한 것 같고, 아이를 키울 때도 마치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것도 함께 느낍니다.
저는 평생 가설과 검증을 실험과 그래프로 분석하는 이공계적 성향이 저의 천성인줄 알았는데, 독서 후기를 쓰면서 그리고 일을 그만두면서 저의 뇌가 빠르게 재 배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실험을 하면 비교적 많은 관련 데이터들을 함께 분석하고 첨부를 했었기 때문에.. 논문을 쓰냐는 말도 종종 들었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한 문장이라도 완전체 문장으로 표현할 필요 없던 시절이 17년이나 있었습니다.(특허 작성만 제외) 하지만 요즘은 그 때와 지금의 제가 많이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그래서 "삶의 짜릿함은 우리가 지금 어떤 사람인가가 아니라 현재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 중인가에 있다." 라는 말처럼 사람은 계속 설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소하게는 출산과 육아와 일을 병행하던 시절에는 그렇게나 운동에 투자할 시간도 없고, 그런 시간 조차도 아깝게 느껴졌었는데요~ 최근에 아침 조깅을 시작한 이후로는 빠르게 저의 뇌 일부가 운동에 재배치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너무 오랫동안(만 5년 반) 운동을 쉬었다가 하는 첫날에는 숨이 차서 인터벌 조깅의 구간이 200m 였습니다.
200m 뛰고 조금 걷다가, 다시 200m뛰기를 했었는데, 그 다음날은 400m, 그 다음날은 600m, 그리고 600m 인터벌 한 날 마지막 코스를 1km까지 이어서 뛰었어서, 4일째 부터는 이제 인터벌을 1Km까지 늘릴 수 있어!! 하면서 운동을 갔는데, 왠걸.. 한번에 이어서 5km를 뛰게 되었습니다.
저 조차도 너무 신기해하며, 다시 한번 저의 뇌가 빠르게 변화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가 발달 관련 이번주에 4시간 검사를 받았습니다. 교수님을 통해서 들어야 하지만 발달 평가를 진행하신 선생님께서 먼저 제게 해주신 말씀이나 조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말고도 저희는 이전부터 여러 센터들에서 수업과 평가도 진행하고 발달 수업들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자 발달 전문 서적들을 조금씩 같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아이가 어떠한 학습능력이나 집중력, 하다 못해 정서적 문제나 무언가를 싫어하는 다양한 방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수업들이 모두 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언뜻.. 아이가 무언가 학습과 집중을 못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운동을 시키는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아한 부모님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는 그런 설명은 거의 해주시지 않아요.. ㅎㅎ 그것이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비법일수도 있고요~. 그런데 발달관련 분야의 전문 서적이나 이전 부터 접했던 뇌 과학책들을 조합해 보니 왜 그렇게들 하시는지 유추는 가능 할 것 같았습니다.
결국.. 뇌 지도를 다양하게 만들어 주어 그것이 설령 바로 운동이 아니어도 다른 자극에도 연결통로가 되거나, 잘 발돨된 시냅스 그물망이 아이가 필요로 하는 다른 용도로 재 배치 되기 전에 잘 발달시켜 놓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가 학습에 흥미도 없고 집중을 조금 어려워 한다 해도 불안해 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이나 재밌어할 구경 거리들을 만들어서 매일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계곡이 있는 산에 가서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고, 곤충 박물관 가서 키우는 곤충의 알과 에벌레를 다시 걸러서 만져 보며 데려 오기도 하고, 또 갯벌 가서 실컷 조개도 잡고, 미니어처 라이프에 가서 작가의 발상에 어린아이지만 꽤나 진지한 감동도 받고, 키즈 카페가서 뛰어 놀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자전거 타고.. 하면서 놀았습니다.~ 숫자는 처음으로 1+1, 2+1.. 등을 해봤네요 ..^^;) 살면서 진심으로 제가 노는데 이렇게 진심인 기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새로운 활동, 루틴한 놀이 등등을 병행하며 합니다.
주변에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친구나 누나 형들이 있지만.. 아직은 아이가 단체 생활에 가지 않고 가정 보육만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조바심은 없습니다. 여기서 조바심이라는 것은 아이가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 자연히 주변의 잘하는 친구들을 의식하고 스스로 못하는 존재라고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까 하는 조바심 입니다.
이걸 실제 경험하기 전에는 저는 어린 나이의 학업 성취도가 그렇게 중요한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저의 현재 계획(?)은 지금 원하는대로 실컷 놀면서 뇌의 시냅스 돌기들이 쭉쭉 뻗어 나가며 전기 자극을 왕성하게 해 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행복해 하고, 사랑을 느끼고, 원 없이 놀고 웃으면서 아이의 뇌가 전기 신호를 많이 받길 바랬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정서적인것과 계속 아프고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가정 보육이 아깝지 않았지만, 이후 계속 함께하다 보니.. 이렇게 즐겁게 뇌 자극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 생활이 가치 있게 느껴졌네요. ㅎㅎ
(아이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겠지만, 저는 항상 이런 행복한 순간에 아이의 뇌가 번쩍 번쩍 할거라는 그런 믿음이 생겨 더 기뻤던 것 같습니다.~ 회사 어린이집이어서 별 고민 안하고 보낸 어린이집에서 매일 있는 원어민 수업과 만들기, 한글, 셈 수업들이 모두 아이에게는 스트레스 였던 것 같아서, 아예 끊고 마음의 토양부터 다 새로 다지려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치원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커리큘럼이 어떠한지도 생각 안하고 믿을 수 있는데를 보낸 것이었는데 부모님들 중 그런 수업 등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저희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부담을 줄여주고 대신 열심히 놀면서 뇌 자극을 주려고 한 것입니다.)
그 이유까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얻는 기쁨과 그냥 까르르 마음껏 웃고 뛰는 순간에도 계속 시냅스가 자극받아 뇌 발달이 된다고 해서요~. (물론 처음부터 학습을 좋아하고 학습 욕심이 많은 어린이도 있는데, 또 그런 경우는 그에 맞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요.)
뇌 가소성, 뇌 기능 재배치들을 몇 번 접한 이후로 지금 아예 아이의 정서와 건강을 챙기는 시기에 그렇게 뇌 발달을 하자. 라고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이 책에서 그 재배치는 나이가 들 수록 속도나 정도가 떨어진다는 말은 적절한 경각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초 1~2를 과도기로 해서, 실컷 놀고 많이 구경하고 설명 듣고 하면서 발달한 뇌 신경 다발들을 초등 3학년 정도에는 학습을 위한 재 배치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게 해주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상일은 마음대로 안되니.. 그 시기에 저희 아이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모로서 공부의 중요성도 알기 때문에 적절히 시도는 해보려고 합니다. 해보고 아이가 싫어하면, 굳이 공부를 고집하지 않고, Plan B, Plan C 등 다양한 길을 아이에게 알려줄 준비도 되어있지만, 그래도 그 전에 굳이 학교 공부를 제외 시킬 이유는 없는 것 같아서요,,!
또, 저희 아이는 부모가 느끼기에 가장 특화된 점이 감정 (공감과 정말 자상하고 따듯한 성향) 인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런 유독 따듯하고 배려 있는 아이의 마음도 뇌 발달로 이루어 진 것이면, 이것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일부는 다른 발달을 위한 재배치를 해도 될 것 같을 정도로 풍족해 보여서요..^^:) 아이가 처음에는 촉각 방어 때문인지 사람과 접촉을 하거나 감정적 안기는 것을 잘 못하고 거부 했었는데, 유독 스킨쉽과 사랑 표현을 좋아하는 엄마와 붙어 있다 보니.. 생 후 1년 그리고 그 이후 계속해서 점점 좋아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 왠지 저는 그 사랑하는 마음과 스킨쉽등의 표현들도 학습이 되고 변화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실제로 뇌가 감정을 느끼는 것도 영역의 하나로 재배치 되고 계속 발달되어 넓어질 수 있는건지, 특화 될 수 있는건지도 궁금했습니다.
이전에 유튜브에서 어느 20대 청년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하게 된 가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절단한 다리의 발가락과 발등이 계속 너무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을 보며,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ㅜㅜ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이 뇌가 기존에 있던 다리를 위한 공간을 재배치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아이의 고열, 지속적 복통, 그리고 다른 고민들로 병원을 정말 많이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계속 연계 연계 해주는 과마다 전문 분야만 아시고 다른 분야가 전혀 연계가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전뭉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깊고 넓게가 쉽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정형외과 의사가 이런 뇌과학적 지식을 안다면.. 좀 더 그 환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 (지금 이와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도 모르거니와, 계속 지속될까봐 가지는 걱정과 두려움)을 설명을 통해서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정 기간 그렇게 지나면 그 아픈 기간은 지나간다와. 아픈 기간에는 신경 정신과의 약물로 완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유튜브 방송에서만 보면.. 어떻게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까워 하고 아들은 아프다고 울고 하는 상황 같았습니다. ㅜㅜ )
아이 덕분에 알게 된 것은 소아과와 '소아'가 들어가는 다른 전문 과들은 거의 완전히 다른 과로 봐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 과의 의사들이 가진 전문 지식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과 말고 연계된 증상에 대한 인과 관계에 의문을 품고 접근하는 의사가 있다면, 명의가 되겠다는 생각을 유독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재 배치가 되더라도 유독 잘 발달 시키고 싶은 영역이 누구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과 다른 책에서도 특정 영역을 발달 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잘 하고 싶은 것에는 그만큼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네요. ㅎㅎ
4장에서는 유독 광고성 사례 내용이 많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런 광고들도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으니 읽어두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습니다. 전혀 관련이 없는 저 같은 경우는 그렇지만, 이 이야기와 사례들이 필요한데 모르는 사람을 앞으로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찌 보면, 가끔 다큐에 등장하는 번개를 맞고도 죽지 않은 사람이 초능력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나, 전기에 감전 되었다가 갑자기 몇 개 국어를 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제 사실일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뇌가 갑자기 엄청난 전기 자극을 받아서 뉴런이 동시에 폭발적으로 연결되고 가지를 뻗어버리게 되었을수도 있겠다는 그냥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
그래서 4장에서처럼 신호를 바꿔서 전달하거나, 신호 체계를 한 단계 정도는 건너 뛰어서 연결할 수 있는 발명품도 중요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뇌를 자극 시켜서 치매를 개선하고 뇌를 발달 시킬 수는 없는걸까? 하는 질문을 해봅니다,~ 부모님이나 저 자신, 사랑하는 가족 누구라도 불의의 발작이나 신경 손상을 입었다 하더라도, 책의 사례들처럼 되도록 빨리 뇌가 재 배치가 되도록 전념을 다해야 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면서도 조금은 의아했던 점은 그런 뇌 가소성, 뇌 재배치가 맞다면,, 왜 희미하게 보이던 눈들이 점점 불씨가 잦아들어 실명을 하게 될까?! 왜 더더 보는것이 힘들어 잘 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신경은 점점 줄어서 아예 끊기는 걸까?! 하는 정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이 계속 떠올랐네요~.
항상 그렇듯, 과학자들이 수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맞는 가설과 검증을 무한히 반복하는 과정이 인류를 발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는 사회 과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함께 읽어주시고 후기를 나눠 주신 딸기님, 글 여행님~!
감사합니다. ^^
다양한 운동과 자극으로 뇌 지도를 만든다니 넘 신기해요. 저도 어릴 때 엄마 친구분들 중에 철새 관찰하러 다니는 분, 물고기 잡으러 다니는 분, 겨울에는 스키타러 다니는 분들 따라서 방과 후(?)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공부한건 기억 못해도 이렇게 놀러 다니는건 아직도 기억납니다 ㅋㅋ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