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도 3년동안 아이 소식이 없었어요
첫 해는 일년만 신혼을 즐기다가 아이를 낳지 했는데
가져야지 하면 뿅 생길줄 알았던 아이가 계속 생기지 않아
직장눈치봐가며 병원도 다니고 한약도 많이 먹고 했었죠
그러다가 첫 시험관으로 찾아온 우리 첫째는
제눈에는 세상에서 젤 귀엽고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맞아요,, 하얀피부에 쌍커풀 진큰 눈을 가진 티비에 나오는 예쁜 아이는 아니였습니다.ㅋ)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 티비를 없앴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으면 좋겠다가 목표였구요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지금 돌아보면 참... 통제가 많은 엄마였던거 같아요
겁도 많고 자기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라
제가 잘 이끌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11살이 되고부터 스마트폰과 게임의 세계를 알게된 후
학원을 빼먹기 시작합니다..
저녁마다 반성하고 내일은 꼭 갈께를 약속하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학원을 생략하는 아이를 보며
무기력함을 느꼈습니다.
아....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작년 1년은 내가 내 아이를 잘 모르는구나.., 이 아이가 원하는건 뭘까?를 처음 고민하는 해였고, 처음으로 내 교육관은 뭐지?를 생각해 본 해였습니다.
고민은 계속되고 있고 아직도 결론을 못 내렸어요
안 좋게 말하면 아이의 고집에 져버린거고
좋게 생각하면 미래보다 당장 아이의 행복을 더 보자고 결심하는 엄마가 되었다는거..
방과후 수업과 영어학원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래,, 초딩때 아니면 언제 놀아...를 모토로 삼았습니다.
올해 5학년이 되는 우리아이
하루종일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아직도 번뇌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감사일기>
저는 발음이 정확한 편입니다. 감사합니다.
시골에 근무하고 있어 점심 먹고나면 짬내서 하천옆에 논두렁옆을 걸을수 있습니다. 좋은 공기, 구수한 냄새 감사합니다.
회사근처에 맛있는 중국집이 생겼습니다. 진심 짬뽕 맛집입니다. 오늘 점심은 짬뽕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