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입니다.
이번 주는 특히나 반갑게 느껴지네요,,! 지난 한 주가 까마득히 멀게 느껴집니다.
제가 분명 지난주 주말에 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했는데, 그런 강렬한 기억이나 일정이 없었다면.. 제 기억에서 지난주 주말이 먼 과거 같아서 잘 떠오르지도 않았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요즘은 저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 거의 10시간 연속 (점심 40분 정도 빼고..) 책상에 앉아서 보내거든요.
그리고 아이를 돌보고 재우고, 다시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되니.. 12~13시간, 그 이상을 책상에 메여 있는 느낌입니다. 수면도 부족해지고, 운동을 못하니 체력도 이걸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서도 아이와의 시간이 줄어든 게 무척 아쉽고 그렇습니다. 무엇이 맞을까 맨날 고민합니다.
제 꿈도 꿈이지만, 아들에게도 지금 이 시기에 제가 이걸 하는 것이 아들초등학교 시절에 무언갈 하고 싶어 하더라도 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미리 준비하는 차원도 큰데, 그러면서도 지금은 아이가 더 저와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 또 그렇게 보내자니.. 그럼 막상 필요한 시기에는 제가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안 될 것 같고. 참 뭐가 맞을지 어렵습니다.
다행히 엄마 껌딱지인 아들이었는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쯤에 제발 자기도 이제는 학원차를 타고 친구들과 형들과 같이 이동하고 싶다는 말을 계속하더라고요. 이제 엄마는 안 와도 된다고요,,! 그렇게 변하니 처음에는 마음이 못 놓였지만, 계속 그러니 이제는 혼자 설 힘이 생겼나 보다 싶고. 마음이 놓이긴 했었습니다.
신기하게 그러고 나니, 언젠가..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이 다시 마음에서 살아나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이 책의
제1권 임금과 자본에서
제2장 용어들의 의미.
제3장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 의해 생산된다.
제4장 노종자의 생계비는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제5장 자본의 진정한 기능.
그리고 제2권 인구와 식량
제1장 맬서스 이론의 기원과 지지자들.
제2장 객관적 사실에 의한 추론.
제3장 비유의 의한 추론.
제4장 맬서스 이론에 대한 반박.
까지 읽었습니다.
맨 앞에 제1권 제1장 현재의 임금 이론은 타당하지 않다. 와 제2장 반 까지 읽었던 때 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의 제1권 제2장 용어의 의미는 상당히 내용이 깊고, 사실 헨리 조지가 분석측면에서 얼마나 결벽증이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을 정도로 용어의 정의에 대해 절대적으로 선을 긋고 있는데요. 이 장 만으로도 글을 얼마든지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내용이 있어서 모두 전해드리긴 어렵네요.
하지만 제가 이전의 후기에서 잘 못 이해하고 가볍게 쓴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정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헨리 조지는 부를 더 큰 것으로 보고, 자본은 부의 일부분이지, 자본이 곧 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부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살 수 있는 모든 것과 자본까지 총칭하고,
여기서 자본은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개인의 능력은 자본으로 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다른 사람의 생산력을 높이는 데까지 이용되지는 않는다고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자신을 노동자로 쓰는 도구를 자본을 보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애덤 스미스부터 과거와 당대의 정치경제학의 대가들에 대한 견해부터 모두 분석해서 비판과 동시에 재 정의를 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조금 어렵고 난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토지 소유주를 자본가로 친다고 생각했는데, 헨리 조지는 부>> 자본, 그리고 토지, 노동을 또 따로 분류합니다. 조지는 토지를 자본과 별개의 것. 자연으로 보고 본래 모두가 이용해야 하는 이 자연. 우리가 그에 합당한 노동력과 자본을 늘려주기만 하면 그만큼 생산물을 얼마든지 늘려줄 수 있는 그 자연인 토지를 애초에 몇몇의 지주와 지배계층이 나누어 갖고 그것을 대대로 상속시키고, 매우 낮은 임금률을 적용하며 노동력을 마음대로 부리고, 또 그 저임금으로 인해 노동의 질이 개선되지 못하게 한 것을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점진적 논리 전개가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 전체의 부가 증가했다 함은, 누군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그 사회 전체의 생산량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지금의 우리의 견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훑어보며 선택했던 이유도 부의 분배에 대한 문제를 느끼면서부터였는데, 아무래도 헨리조지는 시대상을 반영해서 저보다도 훨씬 더 경각심이 있고 반감이 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과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학자였어서 그런지 논박이 일상이 되어서 그런지, 결벽증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요즘은 순전히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놓고 보자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부럽진 않습니다.
회원님들께 솔직히 고백하자면, 돈을 안 버는 사람의 삶이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물론 돈을 벌고 있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서.. 그 일이 주는 혜택보다는 그 행위와 결과에 대한 보람 자체에 초점을 두시는 경우라면, 돈을 안 버는 사람과 동급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직업이어도,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돈을 버는 것이 좋아서'인 경우보다는 한 차원 높아 보입니다.
제 기준으로 누군가의 삶의 우열을 가릴 순 없지만, 그리고 사람은 모두 다르고 모두의 삶이 소중한 것이지만. 우리가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그 보이지 않는 계급이 지금도 있다 한다면, 저는 아마도 돈을 안 벌고 한 달에 2~3백만 원씩만 쓰는 사람들이, 실수령액 천만 원 이상씩 버는 사람들 보다 더 윗 단계로 보이는 느낌입니다.
연봉이 꽤나 높은 사람들도.. 결국 노동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더 들어보시면 노동자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
오히려 제가.. 일을 그만두고 든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우리 사회의 임금의 구조가 꽤나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사실이요.
(물론 최저 임금제에 대해서 그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애로 사항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제가 말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요.)
임금이 낮다는 게 무슨 말인지 하면, 대기업의 임금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가 임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고, 또 그것에 감사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그 안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오히려 나와보니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누구라도 노동자. 고용되어 일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들은 이 사회의 구조 자체가 뭔가 언페어 하게 짜여 있다는 생각을..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사람들일수록 특히 덜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는 것이 이것의 섭리인 것 같다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고용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져 보니, 아침부터 밤까지, 365일 24시간을 모두 제가 원하는 대로 기획하고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기쁨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돈을 덜 쓰더라도 시간을 가지는 것이 훨씬 가치 있고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도 그런 내용이 더 들어왔습니다.
인간은 원래 태초부터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삶을 고귀하게 생각하고 평생 소일거리라도 갖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과거 자신을 인간과 시민의 범주에 넣었던 사람들, 자신들은 일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자신을 연마하고 배우고 익히며, 더 큰 정신적 만족을 위해 살아가고 그런 것들로 기쁨을 느꼈다. 그들의 삶이 그렇게 될 수 있게 해 준 것은 그 보다 훨씬 숫자가 많은 (그들의 기준에서) 사람의 범주에 끼 짐 못한 많은 노예와 소작농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왜 사람들은 그토록 일을 하는 삶에 목을 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돈이 필요해서 인데,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 평생을 그렇게 열심히 일해도,, 맘 놓고 여생을 놀고먹고사는 것이 편하지 않게 되는 것일까?! 에 대해서요.
이 책에서 헨리 조지가 말하는 18세기의 사람들이 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고 모든 것이 풍족한 19세기에조차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을 거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면 모두가 아주 풍족하게 살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생산량이 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의 불평등은 더 커졌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21세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에 의해 벌어지는 격차 말고도, 제가 지난번 후기에서 말씀드렸던 조세 제도도 그러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서의 수익배분이 상당히 언페어 한 사회 분위기를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본 소득이 없으면 살아가기도 힘들 만큼 인간의 노동력이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가 온다면, 더더욱 그 소수의 대규모 자본가에 종속된 일반인들이 대부분이 될 것입니다.
신기한 것은, 아무리 처우가 좋은 기업의 직장이 이라 해도, 풍족하지만, 평생 일을 해야만 그 풍족함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임금까지만 수익 배분이 된 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본주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비판적인 생각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2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지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보니, 그런 연봉에 기뻐하고 일하는 것이 제일이다 생각하는 그 노동자의 그룹이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티를 낼 순 없었지요. 제 생각이 또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렇게 느껴지는 이 시기는 왠지 제게 노동에 대한 가치를 저도 모르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그 점이 무섭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바로 이 시기에 19세기에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고민을 했던 헨리조지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왜 이런 고민이 이때도 있었는데, 이것이 계속 대물림되어서 내려온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 책을 계속해서 읽게 됩니다.
헨리 조지 역시 제가 이전부터 정치적으로 조세 제도와 고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정책에 대해 양 당 모두 제가 선호하는 정책은 아니라는 고민이 들었었는데, 똑같이 조세 제도와 자본주의에서 임금의 배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러한 언페어 한 구조 때문에 노동자는 영원히 일을 해야만 지금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이 사회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저 또한 이전에는 힘없는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이나 고융주입장에서의 역지사지만 참 잘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그 안에서 있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못 하는지는를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무엇인지 잘 알겠기 때문에, 그리고 제 주변에 대부분이 그런 고용의 형태로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진솔한 말이지만 아끼게 되는 것입니다.
제1권 내내 임금은 그들의 노동에서 나오는 것이지, 자본가의 주머니에서 나눠주는 돈이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그 시절엔 얼마나 기본적인 인식까지 안 되어 있었고, 헨리 조지 같은 사람들이 이 사실에 분개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적 제도를 만든 장본인들이 내세웠던 이론. 맬서스의 인구가 식량보다 더 빨리 증가한다는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 제2권의 내용입니다. 헨리 조지는 인구가 늘어서 기아에 허덕이는 것이 아니고, 인구가 는 만큼 생산량도 느는데 그것은 말도 못 한 조세제도와 사회 제도로 인해 착취를 당하고, 노동자들은 겨우 겨우 먹고 살 정도로만 살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와중에 흉년이 들고, 더 많이 수탈해 가는 시기에 기아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일랜드의 인구가 800만으로 가장 최고점을 찍던 시절에 그 늘어난 인구의 식량을 감당하지 못해 죽어나갔다고 하지만, 실제 그 시기에 아일랜드는 최대 식량 수출국이었다는 것입니다. 일부 자본가와 국가가 수탈해서 수출하여 축적하고 많은 노동자들이 굶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후조건 좋고, 식량이 풍부한 인도에서 계속해서 가난으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은 인구가 많아서가 아니고 굉장히 부패한 사회 구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고요.
사례를 이야기처럼 아주 재미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이 가장 풍요롭고 가장 생산성이 좋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인구가 늘어난다면 식량이 계속 부족할 것이다. 지금도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에 (매일 같이 일하는) 그 노동자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만큼 늘어난 식량에 대해서는 인지하지도 못한 채..) 한정된 음식으로 나눠먹어야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헨리 조지에 의하면 그것이 맬서스 이론이고, 기득권층에 아부하는 이론이라 비판합니다.
그 많은 부패와 약탈, 그리고 그로 인해 특권층이 누리는 부를 지배계층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덮는 이론이라는 것이지요.
헨리 조지는 건강한 사회는 계속해서 양질의 임금 배분으로 노동자들의 영양과 삶을 개선시키고, 그것이 다시 더 높은 생산력을 만들어 자본을 창출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사회의 빌게이츠가 맬서스 이론을 신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빌게이츠 역시.. 전염병이 돌아서 까지 인구가 줄어들어야 지구가 더 풍요로워진다고 말하고, 식량난을 걱정하는 대표적인 천재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한 개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심각성을 느낀다고 해서 바뀔 건 없겠지만,
언젠가 모두가 사람의 범주에 못 끼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이 있던 것처럼,
언젠가 여성의 인권이 본질적으로 결여되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자본주의가 시작해서 몇 백 년간 사람들은 그 말도 안 되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수익 배분을 당연시 여기고 평생 일을 하더라도 그 정도 삶만 유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던 시절도 있었구나 하는 이야기를 먼 훗날 사람들이 말하는 날이 올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더 암울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요.
이제는 더 많은 계층이 종속자로 살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심지어 우리가 생각하는 프리랜서의 최 상급. 전문직들 조차도요.
지금의 제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게 된 것을 감출 수도 있고, 이런 글을 쓴다면 누군가의 반감을 사게 될 것을 알지만 털어놓듯 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 인정을 받거나 잘 보이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이것은 제가 일을 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한 것이니, 둘 중 어느 한쪽에 속한 분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진심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형태의 삶을 살 든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쓴 글은 순전히 저의 이야기 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요즘 주변에 마라톤 실전을 출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훈련을 하다가 같은 공간을 뛰게 되는 분들을 많이 알게 되고, 또 제가 크루에도 가입을 하게 되었거든요.
저는 평소에 참 잘해 보이시고, 저 정도면.. 당연히 풀 마라톤 3:40 정도는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줄줄이 서브 4도 못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겸손해지게 되네요.
그들의 풀코스 시간기록을 보면서.. 그 고통이 느껴집니다..!
실전이 그렇게 힘든 거구나,,! 싶고요. 또 평소에 잘했어도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후 조건 등 수많은 변수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도전하고 즐기고 깨닫고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보스턴에 서게 될 날이 오겠지요,,!!
일 년, 이년만 하고 끝낼 것도 아닌데, 기록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카톡까지 열기만 하면 쇼츠가 떠서.. 저는 너무 산만하고 영상이 질려버릴 것 같은데, 저만 그런 걸까요,,!
왜 다들 원하지도 않는데 계속 해서 내보내는 걸까요..! ㅎㅎ 좀 너무 하다 싶습니다.
돌아오는 주 주말까지 독서 모임을 갖고,
추석 연휴가 있는 그 주는 한 주 쉬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
요즘처럼 정말 시원한 가을 공기 많이 많이 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다른 글에 비해 비교적 늦게 댓글을 달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고백하자면 노트북님의 글은 맨 나중으로 미루게 되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느끼셨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ㅋ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읽어야할것같은 글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싫다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정성스런 글을 써주신 노트북님의 글을 나 또한 정성스레 읽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씀드리는게 맞겠어요. 글이 긴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읽어야해서 그렇습니다. ㅎ
솔직히 전 경제쪽으로는 잘 모르기도 하고 관심이 그리 크지도 않습니다.
경제는 그저 돈의 논리를 논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런데 노트북님의 후기를 읽어보면 경제는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물론 그렇다고 생각은 했지만)
돈의 논리보다 사람들의 처우나 권리 쪽으로 보는것이라는 생각이 짙어졌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더 깊게 생각해야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반 직장인이 버는 돈의 크기가 언페어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그건 당연한 경제구조상 만들어지는 크기라고 생각했으며
오너가 돈을 많이 가져가는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부당하다 생각했던적도 없었습니다.
그런 정도를 알기에는 사회구조나 경제 원리에 대해 아는게 너무 없기 때문입니다.
많이 알아야 통찰력도 생기는 법인데 전 너무 바닥이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으면 이해하기 어렵고 그저 저자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에 머물고 말것을 알기에
관심이 크게 가지 않기도 해서 섣불리 시작하기도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도전하려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와중에 책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노트북님 덕분에
책을 해석하시어 어느부분에서는 의구심도 갖는 이런 시각도 있구나 감탄하며 읽게 됩니다.
한마디로 덕분에 경제책을 알게되었다는 말입니다. ㅎ
아마도 앞으로 경제책을 읽게 된다면 이전보다 확실히 다른 자세를 가지고 시작할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ㅎ
고소득의 직장인조차 노동자에 불과하고 그래서 적당히 쓸돈이 있으면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는 말씀에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뭐가 맞다 틀리다는 없죠.
어제 우연히 보게된 예전에 유퀴즈에 나온 파이어족인 여성분이 얘기라는 걸 듣게 되었어요.
35살에 신랑과 대기업을 나와서 남은 삶을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겠다고 말하는걸요.
큰아이와 함께 봤는데 큰아이 말이 35살이면 너무 남은 삶이 길고 그럼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 하더라구요.
물론 큰아이도 직장 다니는걸 싫어하는데도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물론 그여자는 글을 쓰고 산책하는걸 마음껏 할수있어 좋다고 합니다.
그동안 벌어놓은 5억을 가지고 연금 나올때까지 한달에 250만원씩 쓴다는 계획도 있었구요.
노트북님의 글을 보면서 그여자가 떠올랐어요.
물론 선택이니 긴얘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사람뿐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니 파이어족이라는 말이 나왔겠죠?^^
전 노트북님처럼 결혼후 일을 한것도 아니고 계속 전업주부로만 살아서 비교하기는 어려워요.
연년생 키우며 살림하는 일이 보통일은 아니지만 일단 지금의 삶이 편안하니 좋습니다.
아마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면 다시 전업주부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ㅋ
노트북님이 보스턴 마라톤에 서는 날을 저도 막 상상해봅니다.
제가 다 뿌듯할거 같아요. 맘같아서는 응원하러 가고 싶고 막 그렇습니다. ㅋ
추석 연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래요.
이번주 후기는 한주 쉬게 되겠네요. 그러니 정말 추석 기분이 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