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계속 우중충해서인지, 뭔가 텐션이 잘 안 올라오는 느낌이네요. 그나마 삼국지를 읽을 때 좀 시원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잠시동안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3권 초반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관우입니다. 조조에게 잠시 의탁해 있는 동안 유비를 향한 마음을 전혀 굽히지 않고, 유비의 생사가 확인되자 가지고 있던 모든걸 내려놓고 유비에게 떠나게 됩니다. '관우=의리'라는 인식이 생긴 건 바로 이때의 모습인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도원결의라는게 우연히 발생한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한데, 이렇게 평생에 걸친 하나의 신념이 된다는게 상당히 낭만적으로 느껴집니다.
그 이후에는 조조와 원소, 그리고 그의 자식들의 대결로 3권이 채워지게 됩니다. 결국 조조는 원소의 대결에서 이기고 요동을 평정하게 되는데 조조와 원소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주위 말을 듣는 태도에 달린 것 같습니다. 조조는 기본적으로 주위 신하들의 하는 말을 잘 듣고,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그 안에서 자신이 판단을 합니다. 반면에 원소는 주위가 하는 말을 잘 듣지도 않을 뿐더러, 판단을 해야할 때는 판단을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모습을 보이죠.
조조는 이기는 자의 면모를, 원소는 지는 자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삼국지를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건 가치관이 형성될 시기에 잘 읽어놓으면 사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3권 마지막에 드디어 제갈량이 등장하게 됩니다. 유비는 제갈량을 만나면서부터 비로소 역사가 시작되죠. 3권까지는 너무 많은 인물과 다양한 전투에 좀 벅차실 수 있을텐데 4권부터는 인물도 좀 압축되고 진정한 삼국지가 시작되어 좀 더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황석영의 삼국지가 훨씬 앞부분 전개가 빠르네요~.
이문열 삼국지는 사실 삼국지 만큼은.. 명성에 뭔가 못 미치는 느낌인데,
그건 삼국지 자체가 너무나 방대해서 그런건지 알수가 없네요~
(그래도 제게는 계속 평점 5점이지만요,)
그래서 더 다른 작가님들의 버전도 궁금해집니다.
어여 10권을 완독하고 싶네요!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