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매일 글을 쓰다가, 주 1회 모임과 간간이 지정 독서 모임을 하게 되니 어쩐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느낌이네요..!
지난 한 주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폭풍처럼 흘러갔습니다~.
요즘은 제 관심사가 육아에 집중되다 보니, 아이를 키우시는 회원님들의 안부도 궁금하고요~
다른 회원님들 (책이나, 영어 공부, 자기계발)을 좋아하시는 회원님들의 안부도 궁금하네요..!
저는 지지난번에 이어서 감각 통합 관련 또 다른 책을 한 주동안 읽었습니다.
(지난번 감각통합 이론과 실제 책과 이 책은 왠지.. 해당 과목의 교재로 활용 될 것 같은 책입니다. 대중들을 위한 책이 아니고, 특정 과목이나 이 과정을 공부하는 분들을 위한 교과서(?) 같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 책들이나 관련된 글들은 성인이 된 모든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혹은 가족, 또는 지인 중 누군가 어린 시절 이 문제를 겪었지만 전혀 주변이 눈치채지 못해서 좀 더 발달되어야 할 그 시기를 놓쳤을 수 있을거란 생각때문입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거부나, 미숙함 (지능이나 대화는 지극히 정상이고, 심지어 고학력자이나.. 일을 배울 때나 운동을 함께 즐길 때,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미숙함을 보이는 행위들)을 가진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지가 약한 누군가를 보면서 왜 의지가 없지? 라고 생각했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뇌가 의욕을 불태우는 기능이 상당히 활성화 되지 않거나(이 역시 감강 통합 문제의 종류), 감각 통합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반복되다 '행동 방어'라는 특수 기제가 발동 된 채로 살아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며, 이 공부를 하면서 정말 한번더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더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특히 제 아이에 대해서요.
Chapter1. 감각통합이란 무엇인가?
감각 통합은 뇌의 무의식적인(숨쉬는 것과 같이 어떤 생각 없이 일어나는 것) 처리 과정이다.
감각들(맛, 보기, 듣기, 접촉, 냄새, 움직임, 중력, 자세)에 의해 감지된 정보를 조직화하는 것이다.
무엇에 집중할지 선택하고, 모든 정보들 가운데 구별함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바깥의 교통 소음을 무시하는 것)에 의한 경험은 의미를 가진다. (제 아들은 특정 소음에 많이 민감해서, 어린이집을 거부하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작은 문제중 하나가 저와 선생님께 지속적으로 소음에 의한 괴로움을 호소 하였습니다. 감각 통합을 공부해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해 하지 못하지만 본인은 무척 괴롭고 두통 등을 유발한다고 하네요.)
목적적인 규범 안에서 경험된 것은 우리에게 허락된 행동이나 반응(적응반응)이다.
학습된 배움과 사회적인 행동을 위한 잠재된 기초이다. (발달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은 대부분의 일반적인 상황의 부모들은 얼마나 이 과정이 아이의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간과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지나쳐도 정상 발달의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감각통합 문제(장애 라고 책에서는 표현하지만, 저는 이걸 장애라고 표현하기가 조심스럽네요..)를 가진 사람들은 위의 저 아무렇지도 않을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입니다.
개선 하여 뇌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시기로는 만 3세 까지는 정말 좋은 1차 골든 타임이지만, 이 시절 아이가 이상하다 느끼지만 그 무엇이 아이를 힘들게 하고, 그로 인해 자신들의 육아가 이렇게 고되게 되는지 알지 못한 채 그 시기를 넘기는 부모들 (저도 거기에 포함 됩니다.)에게는 2차 골든 차임이 ~7세 까지입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개인적으로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그리고 임신과 출산을 앞두신 모든 부모가 이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이 이론이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고, 심지어 산부인과나 소아과 의사들도 거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발생 빈도가 많이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과 개선을 위한 방법을 알게 됨으로써 아이의 일반적인 발달 과정도 더 활발하게 뇌의 시냅스가 연결 회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들께도 이 책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네요.
감각통합문제를 인지하는데 주의할 사항이, 지능은 평균이나 평균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즉, 저지능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감각 통합 중에서도 대부분이 공통으로 나타내는 반응도 있겠지만, 영역에 따라서 그 아이들이 겪는 통합 문제도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같은 경우에는 언어 조차도 매우 잘 발달이 되고, 대화를 해보면 기가 막히게 상황 파악도 또 빠르고 특히 사람과 정서적, 감정적 교감의 질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어느 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 아이가 분명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있다. 무언가 문제(?)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하다가도.. 또 어느 때는 너무 멀쩡하게 느껴지고? 아이의 주 양육자가 아닌 주변의 친한 가족분들 조차도 (주로 대화로만 아이를 겪다 보니..) 조금 짜증이 많고, 잘 울고 예민한 아이일 지언정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로 인해서 어린 나이에 개선,교정을 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골든 타임을 쉽게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게도 지금 골든 타임이 2년 반 정도로 많이 남지 않았지만, 이 시기에 아이를 위해 제 삶을 모두 불태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개선 될지 그 들인 시간 대비 얻는 것을 생각한다기 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그 2년 반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 또 그러면서도 더 많이 좋아질거란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내려고 노력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한없이 긍정적인 마음 자세는 오히려 골든 타임을 놓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문제를 직접 겪는 사람으로써,,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이 힘든 요구와 짜증을 받아 줄 준비가 되었다는 이유로 문제를 겪는 아이를 계속해서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 없어. 우리 아이는 어려서 그런거야. 잘 클 거고, 다 잘 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병원도 찾지 않고, 그냥 이 시간을 이런 삶의 문제를 가진 채로 이어갔다면 2차 골든 타임마져 놓쳤을 것입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신의 일을 하며 아이를 단체 보육원에 맡기고 계속 해서 안먹고, 울고 때쓰는 아이를 달래고 회유하고를 반복하는 삶을 살았겠지요. 그렇게 살면서도 개선이 되면 좋겠지만, 아이는 현실과의 갭을 점점 더 크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주변은 정상 발달을 계속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저절로 갭이 벌어지게 되고, 지능이 정상인 이 아이들은 정말 그 현실의 갭을 인지함으로써 정서적, 정신적으로 훨씬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진심으로 간곡히 말하고 싶은 점은 아이가 무언가 다르다. 라는 것을 느끼지만 어느 순간은 너무 멀쩡하다로 혼란 스러우신 부모님들은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전문가는 소아과 의사가 아닙니다. 특히 유치원 원장님이나 선생님은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의 아이들의 발육 체크를 머리둘레, 몸무게 ,키의 백분률로 검사하십니다. 제가 몇 번 넌지시 여쭤봐도 언뜻 아이가 너무 멀쩡해 보이고, 백분위에서 크게 어떤 문제가 보이지 않으면 그냥 정상 발육 중이라고 너무 걱정 마시라고 합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가 그 원에서 문제가 없이 지낸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계속해서 말합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건데, 의사여도 소아과 의사거나 일반 선생님들은 이 특수 교육쪽의 지식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일반 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소아 정신과 의사님들이 이 문제를 아십니다. 제발 소아정신과에 대한 진료 기록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지면 좋겠고, 그런 선입견을 두려워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비관적이기 보다, 유독 엄마를 좋아하고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안정적으로 느끼는 아이와 함께 아침부터 아이가 잠드는 밤 12시~1시 사이까지 풀로 아이와 함께 하며 몰입합니다. 왠지 제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좀 더 먹게 되는 것 같고, 정서적으로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나아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세세하게 아직 전/후 사례를 들 수는 없지만, 뭔지 모르게 전반적으로 아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아이가 계속 아플 때는.. 왜 우리 아이는 그렇게 열이 자주 날까.. 하는 마음에 괜시리 이 문제와 연관이 되는 건 아닐지 혼자 많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여러 병원에서 거의 동시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런 특이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유명 병원 교수님들의 심층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주셔서, 열이 나면 아무때나 예약이 되지 않아도 당일 날 대학병원을 갈 수 있고, 진료 시간도 많이 할애해 주십니다. 대화를 통해서 아이에 대해서 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운 좋게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대한민국에 이렇게 책임과 성의를 다하는 교수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한없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숲을 산책하고, 놀아주고,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벌레를 키우고 그런 일들을 합니다. 아직은 거의 학습은 시키지 않습니다. 한글도 정말 정말 아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학습을 시키는 것이 아이의 자신감과 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란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주길 원할 때는 언제라도 계속 책은 읽어주네요~. (이 과정을 직접 겪은 엄마로써, 아이에게 자유로운 기다림과 정서적 안정을 주려면 부모의 삶이 여유로워야 합니다. 부모에게 삶의 제약이 있고,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러한 케이스를 치유하는데는 매우 걸림돌이 됩니다. 이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어서.. 저는 이와 같은 문제가 의심되는데 엄마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을 알게 되면 그렇게 가슴이 아픕니다. 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에도 꼭 제가 눈물이 나올 것 처럼, 아이와 부모가 겪을 그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브랜든의 어머니는 아동이 아기였을 대부터 다른 두 명의 형들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느꼈다. 그녀는 이런 걱정거리에 대하여 소아과 의사와 상담 하였으나 의사는 브랜든이 건강한 아이이며 연령에 맞게 발달하는 중이라고 말하였다. 가족들은 브랜든에게 엄격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으나 브랜든의 어머니는 아동의 행동이 여러 면에서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느꼈다.
저 역시.. 아이가 한참 특히나 어린이집을 강력히 거부하던 4세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가 세상에서 홀로 설 수 있게 더 강하게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아이가 도무지 의지가 없다. 단체 활동에서 한없이 기다려 줄 수 없어서 맘이 아프지만, 어쩔 수가 없다. 등의 말을 토로하셨는데.. 저는 이 분께 제가 느끼는 아이의 뭔가 다른 걸 전혀 느끼지 못하시고 그걸 의지가 없는 걸로 이해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알 거에요..! 엄하게 해서 해결될 문제 인지, 뭔가 더 근본적인 다른 거부가 있는건지는요..
Chapter1 부터 이 책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옮겨 드리고 싶을 만큼, 제게는 많이 와 닿았던 글입니다. 제가 전해 드리는 이야기들 외에도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
몇몇 조기 증상들.
감각통합 문제를 갖는 어떤 유아들은 같은 연령의 다른 아이에 비하여 뒤집기, 기기, 앉기 혹은 서기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훗날에는 신발끈을 묶거나 보조바퀴 없는 자전거를 타는 것을 배울 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저희 아이는 기는 시기가 없었습니다. 분명 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한 다리, 한 팔을 들어 올려서 다시 앞으로 내 딛는 그것이 그토록 두려운 듯 보였습니다. 아이가 시도를 하려 했으나, 이상하게 팔을 들었다가 한참 그대로 있다가 그걸 못하고 그 자리에 다리 내려 놓습니다. 다리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그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말로, 케아야! 여기도 땅이야~ 괜찮아~ 여기에 다시 내 딛으면 돼~ 라고 말하며 팔이나 다리를 제가 잡고 내딛어 주려고 하면 막 거부하고 짜증을 내서 하지 못했습니다. 뭔가 두렵고 확신이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는 전혀 몰랐어요. 솔직히 극도로 소심한 아이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눈마침, 호명 반응도 오랫동안 잘 없는 듯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더 크니 개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기는 것 만큼은 결국 해내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서 그냥 갑자기 일어서 버렸고 기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걷기 시작한 이후로 걷기 속도가 빨랐습니다. 알고 보니, 그것이 운동 신경이 뛰어난게 아니고, 감각 통합 문제를 겪는 아이들이 속도 조절을 못해, 언뜻 유독 빨리 걷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도 또래에 비해서 유독 자전거를 잘 타게 된 시기도 늦었는데, 4세 때 친구들은 잘 타는 세발 자전거를 혼자서 계속 어려워 하고 못탔는데, 그럴 때 그렇게 우울해 하고 제게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 분위기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만 자전거를 못 타고 발을 못 구른다는 사실에 엄청 속이 상해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한 없는 울분에 찬 짜증을 다 받아주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아파서요. 하지만 6세인 지금은 네 발 자전거는 곧잘 탑니다.
아이가 뒤집기, 기기 앉기 등을 유독 하지 못하고 많이 짜증내고 울고 잠을 잘 들지 못한다면, 이러한 사례도 인지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울 때 만큼은 부모의 근거 없는 긍정과 지나침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 만큼 후회 스러운건 없는 것 같아요. 건강관리에서도 그런 것 처럼요~.
아이 아빠가 유독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아이의 이런 문제를 이야기 하거나, 심지어 전문가의 견해나 상담 내용, 검사 결과를 줘도 이런 아이도 있고 저런 아이도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전문가에게 들은 이야기가 실제로 우리 삶에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줘도.. 그럼 그 수업(축구)을 끊으라고 합니다. 차라리 제가 같은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라도 안받겠지만, 배우자가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제가 유독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이가 도움을 못 받는다는 강박? 같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이제는 남편의 동조를 바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달 동안에 그렇게나 노력했지만, 제가 모든걸 놓고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도 그 가치를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이라 그런지, 아이의 변화를 느껴 행복해 하는 순간에도 제게 사실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 말이 서운하기도 하고, 참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이 아빠도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잘 놀아주니, 그냥 유독 기민하지 않은 성향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고 맙니다.
Chapter2. 감각통합 발달의 관찰.
이 챕터에서는 정상 발달 과정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정상 발달에서 아이들을 발달 시키는데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것이 '내적 동기' 라고 합니다. 무언가에 재미와 기쁨을 느끼고 자꾸 도전하고 싶어하는 내적 동기 입니다. 신기하게 감각 통합 문제를 갖는 경우는 유독 뇌에서 이 '내적 동기'를 활성화 하는 것이 실제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전과 시도도 더 안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아이를 키울 때 조카들이 좋아했던 교구나 장난감 놀이들을 제 아이에게대 하면서 놀아주고 싶었는데, 전혀 다르게 해버리거나 다 헝클어 버리거나 다 난장판을 만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쩔 때는 안놀거라고 던지고 짜증도 그렇게 내더라고요. 이유를 몰랐지만, 아이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못 놀아주고 다 치워버리고 아예 꺼내지도 않게 되는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뒤늦게 깨달은건 아이가 그걸 싫어한 이유는 그 당시 아이의 수준에 비해서 그것이 그토록 어렵게 느껴져서 였던 거겠구나 했습니다. 놀이 적정 연령 나이보다 2세 정도 더 지나니까 그제서야 재밌어하며 하더라고요. 지능은 정상이었겠지만, 시각 과 촉각에 대한 통합이 어려워서 그걸 가지고 놀기가 혼란 스럽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현재 발달 갭이 소근육에서도 많이 보여서요. (그래서 더더욱 둘이서 농작물 수확 체험, 꽃 가지고 놀기 등 그런 실제 생활에서 가위 쓰고 그런 놀이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만약 아동이 신체로부터의 감각들이 자신을 보호한다고 느끼고, 어머니와 다른 사람들과 모든 물건들에서 떨어지고 분리되어도 자신감을 갖는다면 자기-개념이 만족스럽게 잘 발달 하고 있는 것이다.
저희 아이는 지금도 저와 떨어지는걸 싫어합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만 제외 하면 저나 아빠가 꼭 있어야 안정이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도 아직도 저와 떨어져서 혼자 들어가는걸 두려워 하는 것인데요.. 오죽하면 어린이집 퇴소 신청을 하니, 원장님께서 체험 학습만이라도 엄마와 둘이서 함께 참여해도 된다고 하셨을까요..! 4월에 나가지 않다가, 퇴소 신청을 하니, 그렇게 체험 학습만 함께 하면서라도 있어보자고 하신겁니다.
저는 나름 아이를 많이 사랑하기도 하고, 이해하고 신뢰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제가 일찍 데리러 올걸 알 텐데도 못 떨어지는 것일까?! 생각했었는데.. 감통이 잘 안되어서 자신이 자기를 잘 보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 있는것이 불안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왠지? 제가 함께 많이 놀수록 아이가 좀 더 좋아지는 느낌이 정말 듭니다. 저도 요즘에야 이런 책을 읽으며 공부하려고 하고, 삶에서 제게 아무 납기도 주지 않고 그냥 유유 자적 산책하고, 숲에서 들꽃도 따서 꽃다발도 만들고, 새 깃털도 찾고, 달팽이도 구경하고 그러다가 옵니다. 다음번 부터는 크록스와 수건, 여분의 옷을 싸와서 작은 계곡에서 바위 들어서 가재나 물고기가 있는지도 보기로 했습니다. 한 주간 병원을 정말 많이 갔는데, 갔다가 시간이 남으면 가까운 산에라도 가고, 딸기도 따러 가고, 토마토도 심으러 가고 하면서 지냈네요. 아이 덕분에 주변에 가까이에서도 가볼만한 곳을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아주 애기 때부터 자연을 유독 좋아하는 제 아이가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이렇게 지내니 그렇게 싫어하는 어린이 집을 다니는 것 보다 정서적으로더 훨씬 좋고, 짜증을 거의 안내고 항상 저를 좋아하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한달 내내 24시간 (자는 시간까지)모조리 함께하는데도 저는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기 보다는 아이와 어떤 놀이를 더 할까? 어디를 데려가 볼까?! 그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아주 가끔 중간 중간.. 제가 이대로 커리어의 공백을 계속 만들면 소멸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더 없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 입니다. (아이 검사 결과들만 잘 나오면 좋겠네요. ㅜ )
Chapter6. 발달적 실행장애
Chapter7. 촉각 방어
Chapter8. 시지각 및 청각-언어 장애.
Chapter9. 자폐아동
이렇게 6개 챕터를 읽었는데요,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제 아이도 매 순간은 아니고, 나아지는 모습도 보이지만 발달적 실행 장애와 촉각 방어 때문에 더 어린시절부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저는 발달적 실행 장애라는 의학적 용어로 구분 된 이런 특성이 실제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너무나 염려 스럽고 걱정 되고 속상했던 그런 것들이 실제 명백히 증상으로 구분 되고, 또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까지 있단는 것에 오히려 지금은 충격 보다는 안도하는 마음이 듭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토드는 문을 쾅 닫으며 "난 쉬는 시간이 싫어요!" 라고 소리 질렀다. "나는 한 번도 팀원이 되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이 나에게 모두 짓궂게 대해요." 친구를 사귀고 유지하는 것이 토드에게는 항상 힘들다. 그리고 현재 2학년을 마친 토드는 게임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토드가 유치원에 다녔던 시기에, 그의 선생님은 색칠하기, 자르기, 바퀴 달린 장남감 타기, 공 던지고 받기가 포함된 놀이 게임과 같은 활동에서 '운동' 기술이 서투른 것을 지적하였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도 선생님께서 반에서 연극을 한다고 하시면, 그 대본에 대해서 반 친구들이 어떤 역에 잘 어울릴지 바로 바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친구들 역시 제게 와서 자기들이 무슨 역할을 하면 되고 뭘 준비하면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 시절 학급에서 무얼 맡은 경우도 있지만, 아무것도 맡지 않던 더 어린 시절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런 분위기에.. 그냥 저절로 자존감? 같은 것이 형성 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쭉.. 저는 살면서 자존감이나, 자아에 대한 인식에 무언가 허들이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장애물을 만난적은 있지만, 다행히 잘 극복해서 결국 힘든 시기를 지나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존감이 더 잘 다져지는 계기가 되었던 거지요.)
그런데, 제 아이가 위에서 처럼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저와 같은 문제를 겪었을 때, 그걸 직접 아이에게 들었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요.. ㅜ
아무리 어린 아이지만, 그 상처가 너무 깊고 치명적이게 느껴졌습니다. 몇 년째 이와 같은 환경이 지속되었으니까요.
제가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고, 선생님의 말보다 아이의 말을 신뢰하게 된건 제가 그걸 눈으로 계속 보고 나서였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와 같은 서투름을 지적 받고, 단체 생활에서 어린 나이여도 다소 못하는 친구라는 인식을 받게 된 아이는 반드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최대한 그 발달 갭을 좁혀 주어야합니다. 평생 낮은 자좀감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매우 중대한 일입니다. (되는데 까지 해야한다고가 맞겠네요..! 되는데까지, 할 수 있는한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중학교 부터는 큰 학교로 나오고 가계형편도 정말 좋아졌지만, 초등학교 시절까지 사랑은 충만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 자랐고, 딱히 어떤 사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피아노 10개월이 다였어요. ^^:) 그런데 그 분위기가 첫째인 제게는 고등학교까지 이어졌습니다. 조기 교육, 사교육 한번 못 받았지만 그런 (교육은 거리가 멀었던)환경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그렇게 발달이 되고, 이렇게 사회에서 각자 잘 살아갈 수 있었는지 지금 저희 형제가 돌이켜 보면 진짜 신기할 정도다.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결국 이런 상황이 되어 공부해보고 아이와 함께 해보니, 아이의 발달을 위해 하는 일들은 엄청 특별한 교육이 아니고 제가 어린 시절 동생들과 놀던 그런 일들을 합니다. 기기와 걷기는 인간이 가진 중추적 프로그램의 최상의 예들이라고 합니다. 정말 작은 것이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습니다.
(저희는 농사를 짓진 않았지만) 되도록 농장에 가서 체험을 하고 농작물을 직접 심고, 관리를 하고, 수확을 한다.
숲에서 하염없이 구경하고, 물고기도 잡고,다슬기도 잡는다. (저희도 그냥 그냥 뛰며 자연과 함께 놀았네요..ㅎㅎ)
나비를 잡으러 다닌다. (잡고 풀어준다.)
공으로 놀이를 한다.
많이 사랑하고, 애정 표현도 많이 한다.
(제가 기억하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동생들에 대한 사랑, 부모님의 사랑. 그거 하나는 정말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부모님의 자식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가장 감사한 부분이고요.. 커서 알게 되었는데, 부모님의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사랑을 준다는 것도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자식 사랑 만큼은 시대를 초월해서 부모님의 사랑을 그대로 따르려고 합니다.)
전달하고 싶은 말이나, 개선하기 위한 운동 팁도 많은데, 그냥 쉽게 생각하면 정말 다양한 소근육 대근육 쓸 수 있는 놀이를 계속 해주는 겁니다. 최대한 뇌의 지도를 만들어서 다양한 자극이 좀 더 제대로 회로를 통해서 뇌에 잘 전달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모든 분들께서 이 책을 참조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육아서 정말 많지만요~~)
글이 계속 길어져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이와 운동 놀이 기구들을 사러 가야 해서요 ^^:
아이와 아빠가 키즈카페 간 시간 동안 오랜만에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