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노트북 입니다. 이번달 지정독서가 삼국지인 덕분에 오랜만에 함께하시는 회원님들이 많이 계셔서 더 설레는 기분이네요,,!
저는 어제 친정 모임끝나고 또 시댁을 오게 되어 지금 하는 수 없이 처음으로 모바일로 후기를 남기네요,,! 오늘은 아버님과 연안포구를 가자고 하셔서 갈매기 먹이주고 회무침 먹고, 수산시장 구경하다가 꽃게를 아주 좋아보이는걸 잔뜩 사왔는데, 막상 집에 와서 쪄보니.. 속이 많이 비어서 아쉬웠습니다^^;!
다들 1권을 읽으신 기분이 어떠셨을까요..??
저는 2015년 11월 8일날 1권을 읽었더라고요..ㅎㅎ 밑줄도 그어 놓고 메모도 해놓고 했는데, 그 때의 메모는 지금의 수준과 비슷해서 제가 뭔가 별로 나아진것 같지 않은 듯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1권을 막상 다 읽고 나니, 그때의 감흥 정도를 기억하는 것과 지금이 비교도 안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너무 좋은 책을 만난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완독은 못했지만 꾸역 꾸역 읽었으나, 1권 만으로 이정도의 감흥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아들에게 부모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의 기준이 이 책에서도 통하는지 보고 싶었는데, 예시로 들어도 정확히 통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반짝 반짝 더 기쁘더라고요,,!) 유비, 조조, 원소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 기준은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 별로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은 책 초반이라서 아쉽게 제가 이에 대해 결론까지 이어서 쓰기가 두렵습니다.)
유비가 고목나무를 보며 깨달음을 얻은 대목은 예나 지금이나 제게는 신선한 기쁨을 주는 장면입니다,,! 9년 전에도 메모를 써놨던데 당시 제가 생활에서 겪은 작은 예를 들며, "무슨 일이든 중간에 꺾고 방향을 바꾸려면 어딘가 어긋나고 원래 가고자 하는 대로 가기 힘드나,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면 오히려 이루기 쉬워진다." 라는 말이 있었네요.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제 아이와 제가 겪는 육아에서도 해당 되는 말이고요.
이전의 어린 저라면 참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이미 실천하고 있던 유비를 존경하고 좋아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손견은 위아래로 두루두루 돌보면서도 의를 추구하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어찌보면 등장인물 중 누구 보다도 한에 대한 충선스런 애정을 가졌었지만 슬픈 변절을 결심한 조조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대신들이 국운이 다함에 슬퍼하여 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 웃어버린 조조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아무 대책 없이 울고 있을 뿐이라는 것에 웃음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10년동안 세상에 많이 달았는지 좀 더 현실적으로 변한 느낌이었고, 세상을 보는 눈은 저도 모르게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현실적인 요소를 많이 신경 쓰게 된 것이데.. 그렇다 하더라고 본래의 제가 좋아하는 충, 효, 인, 의를 중시하는 영웅들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가슴 떨리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태평성대에나 통하는 것이겠지요.
마지막에 떠난 진양에게 조조의 혼자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도 자네가 섬기는 그 인의에 의지해 살고 싶어했음을. 그러나 이미 세상은 그 가르침만으로는 구할 수 없네. 오히려 언젠가 그 인의는 그대 스스로를 상하게 하는 칼이 될 것이네.."
정말 1권만 읽었는데도 얼마나 밑줄 긋고 메모하며 읽었는지 몰라요.! 부끄럽지만 아들에게는 꼭 전해주고 싶은 세상이야기들 입니다.
제가 너무 좋았어서 인지, 회원님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럼 후기에서 뵈어요~~^^!
노트북 드림.
“무슨 일이든 중간에 꺾고 방향을 바꾸려면 어딘가 어긋나고 원래 가고자 하는 대로 가기 힘드나,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면 오히려 이루기 쉬워진다."
이말은 맞지만, 지키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온것이 있는데.. 라는 마음이 있어서요. 이렇게 행하는데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노트북님이 아이와 함께 하시는 모든 활동들이 모여서 선을 이룰 것이라고 믿습니다.
노트북님을 응원합니다.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노트북님 항상든든한귀감이됩니다
재독을 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 경험을 하신 게 너무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리뷰 너무 잘읽었습니다.ㅎㅎ
이런 긴 글을 핸폰으로 작성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전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집 떠나 있는 번잡한 상황에서도 맡은 일에 충실하시는 노트북님께 감사드려요.ㅎ
노트북님은 재독이시라 남다른 느낌이실거 같네요. 저도 언젠가 그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ㅋ
유비가 고목나무를 보며 했던 말은 제가 요즘 뜨게질 하면서 엄청 느끼고 있는거였네요. ㅋ
지난주부터 뜨게질 교실을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그전부터 혼자 꼼지락 대며 뜨고는 있었는데 디테일에서 자꾸 막혀서 배우는 곳에 가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엄청 재미있습니다. ㅎ
숙제로 선생님이 주신 종이와 영상을 보며 혼자 하고 있는데 중간에 막히는 부분에서 엄청 시간도 걸리고 고심했는데 유비의 말처럼 에라 모르겠다하고 다 풀어서 다시 시작하니 의외로 잘 넘어가는걸 보고 유비 말이 너무 맞네~ 합니다. ㅎ 거기서 삶의 지혜를 하나 얻었습니다. 힘들더라도 돌아가는 것이 의외의 해결책이 될수 있다는 걸 알게 된거죠. ㅎ
책을 읽을때마다 아이를 생각하시는 노트북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러니 허투루 책을 읽을수 없으시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조조의 말과 행동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잔인하기도 하고 무모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새기게 되는 그의 말들이 있더라구요. 이제 겨우 1권이니 좀 더 읽어봐야 알거같네요. 계속 잘 해보아요. 노트북님^^
저는 이번에 삼국지를 처음 읽었는데 무엇을 느낄까 하며 두근두근 대며 읽었습니다.^^
나중에 제 아이가 커서 읽었을때 서로 어떤 생각을 나눌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드네요 🥰
다음주 이야기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