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일이 있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해 예전에 읽고 메모해 놨던 내용을 써 보고자 합니다.
"인생의 허무.."라는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인문학 책이지만 어찌나 술술 읽히던지...
작가의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김영민 교수의 다른 책 들도 몇 권 읽어 보게 되었고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
나에게 산책은 구원이다. 쇠퇴해가는 나의 심장과 폐를 활성화한다. 산책은 나의 마음을 스트레스로부터 구원한다.
나는 산책을 통해 일상의 필연적 피로를 씻는다. 산책 중에 떠오르는 망상은 메모가 되고 메모는 글이 되고 글은 책이 된다.
그렇다고 글감을 얻기 위해 산책하는 것은 아니다. 글감은 산책 중에 그저 발생한다. 산책하면 단지 기분이 좋다.
내가 산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적이 없다는 데 있다.
목적 없는 삶을 바란다고 하면, 누워서 '꿀 빨겠다'는 말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큰 오해다.
쉬는 일도 쉽지 않은 것이 인생 아니던가. 소극적으로 쉬면 안된다. 적극적으로 쉬어야 쉬어진다.
악착같이 쉬고 최선을 다해 설렁설렁 살아야 한다.
나는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으므로...
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은 점심시간에 혼자 회사 근처 탄천을 산책했다.
아무 생각없이 걷고 나면 복잡한 머릿속이 좀 진정이 되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해볼 기운이 생겼다.
평상시 생각이 많은 나에게 산책은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끔 하늘을 보고 흘러가는 탄천 물을 보기도 하고 봄철에는 한 껏 피어난 벚꽃들을 보며 걸었다.
그런 시간이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산책은 정말 나에게 구원이었던 것 같다.
나는 주말에 집에서 쉴 때도 쉬더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퇴근 후 카페에서 멍 때리기 시간을 갖겠다고 하면서도 가방에 책과 다이어리, 공부할 꺼리들을 주섬주섬 챙기곤 한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삶을 과제로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다."
삶을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나는 진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었다.
물론 아직도 그 답을 찾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저도 읽고 싶었던 책인데 감사합니다. 가끔 올라오는 인생의 허무를 잘 다스리기 위해 책, 음악, 산책을 끼고 살아야 겠네요. 산책과 관련해서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한다면 밖으로 나가 걸어라. 천사는 산책하는 사람에게 속삭인다.
(If you are seeking creative ideas, go out walking. Angels whisper to a man when he goes for a walk.)
- 레이먼드 인먼(Raymond inmen)
나무님~^^!
저도 산책이랑..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아이와 남편을 줄 생각에 요리 하는 시간이 행복하네요 ^^
일상에서 그런 힐링의 시간은 꼭 필요 한 것 같아요!
"나에게 산책은 구원이다. 쇠퇴해가는 나의 심장과 폐를 활성화한다. 산책은 나의 마음을 스트레스로부터 구원한다.
나는 산책을 통해 일상의 필연적 피로를 씻는다. 산책 중에 떠오르는 망상은 메모가 되고 메모는 글이 되고 글은 책이 된다.
그렇다고 글감을 얻기 위해 산책하는 것은 아니다. 글감은 산책 중에 그저 발생한다. 산책하면 단지 기분이 좋다."
넘 공감 되네요.! 날씨가 풀린 틈을 타서 한동안 산택을 열심히 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악착같이 쉬고 최선을 다해 설렁설렁 살아야 한다." 표현이 멋지네요. 적극적으로 쉬어야겠어요.
삶이라는 과제를 수행하지 말아야겠어요.
하나끝나면 다음이 항상 기다리는 삶을 억지로라도 했던 것 같아요.
멋진 질문을 가지고 23년을 마무리하고 24년을 시작해 보아야겠어요.
산책 정말 너무 좋아하는 1인입니다.
저의 챗바퀴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구원 인것 같아요. 산책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고 뜻깊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