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지난주에 저는 이틀을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강연은 간단히 후기를 공유드렸는데,
그다음 날 강연도 꽤나 인상 깊었거든요.
그래서 회원님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이제야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다녀온 두 번째 강연은 스타트업 대표들 대상으로 하는 벤처캠프였습니다.
벤처 관련 강연이었지만, 앞으로 저희와 저희의 자식세대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에도 좋은 이야기 같았습니다.
투자 세션연사로는 벤처스케어 명승은 대표님이셨는데,
벤처투자사를 운영하시며 대학과 기관에서 자문 교수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활동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너무 괜찮으셨던 분이셔서 기억해 두고, 관련해서 자문을 구할 일이 있다면 꼭 찾아뵙고 싶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생각이 건전하시고, 주장을 적절히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와 위트 있는 강연이었는데 메세지는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투자사에서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하게, 이 분 또한 경험으로 아이템 보다도 사람(대표와 팀)을 더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템은 계속해서 모디파이되고 그러다 보면 처음과 다르게 가서 잘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참 신기하게 대부분 처음 취지에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 바뀌는 건 사람이라고 하네요. ^^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을 예로 드셨는데, 3.3 서비스 업체도 있었고요,
좋은 케이스, 안 좋은 케이스 모두 예를 잘 들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좋은 케이스의 대표는, 안되고 안되고 망하기 직전까지, 거의 망하게 되기까지 갔는데도 꾸준히 연락하며 자신이 무엇을 시도했고 그것이 안되었다는 결과를 공유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왜 안되었던 것 같은지의 생각도 공유하고, 자문도 구하고 상의도 하면서 계속 그렇게 몇 년을 이어가셨다고 합니다.
그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리 말로는 아름다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끝없이 자신이 추락하는 듯한 무력감도 느꼈을 텐데, 끝까지 자신에게 투자한 투자사에게 그 암담한 결과를 전달하는 그분의 심정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멘탈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론적으로는 그 와중에도 그분을 믿고 투자해 준 곳이 있어서 몇 번의 큰 투자와 함께 사업을 다시 일구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아이템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인데,
얼마나 와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숱한 경험으로 자기 자신을 점점 더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패해도 교훈이 있고,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결론적으로 미담이 되기 전까지.. 그 실패한 사람들이 잃는 것들과, 주변의 시선, 그 과정에서의 떨어진 신뢰도도 당사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될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 모든 시기를 이겨내고 끝까지 시도한 사람 중에. 그것도 매우 작은 포션의 사람들이 성공을 하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성공은 정말 극 소수만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나 사업과 같은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객관적 성공을 의미합니다. 개인에 따라 다른 행복지수 이런 것과는 별개로요.)
그 극소수 이외의 사람이 모두 실패한 것은 아니고, 도전한 사람만 실패를 맛보는 것일 테고요.
아예 시도조차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자질을 테스트해보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 와중에도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그릇을 알고 도전하지 않고 삶을 잘 지킨 것일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야망을 가져라. 도전을 해라라고 말하는 것이 꼭 맞는 것인지? 제가 의문을 품는 것도 그런 생각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다시 스타트업 투자 시장으로 돌아와서 명승은 대표님은, 8:2 파레토 법칙이 지금 투자시장의 모습이라 합니다.
전체의 20%가 전체 투자금액의 80% 이상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들의 아이템은 바로 AI.
그래서 이 분은, 자신이 하려는 사업에 AI가 빠져 있다.
그럼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아이템이라도 AI를 빼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씀입니다.
스타트업 업계 동향은 정말 그러한 것 같습니다.
두 분의 강연 모두 좋았지만, 두 분의 강연을 이어서 후기를 쓰는 이유는 이 주제에 대해 바로 다음번 송길영 박사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송길영 박사님은 미래는 완전한 자동화 vs 완전한 인간. 의 대결일 거라 하셨습니다.
1. 기계는 있고 사람은 없거나,
2. 기계는 없고 사람만 있거나.
인 것입니다.
어찌 보면, AI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보다는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의 대안으로 완전한 인간으로 이루어진 일이 있는 거니까요.
자신이 하려고 하는 것이 결국 AI다.
하면 이 급변하는 기술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다른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래 강연중 이미지와 같이,
하고자 하는 일이, Agent의 성격이라면, 어떠한 종류라도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빨리 접으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전에 엔지니어였지만, 개발자는 아니었습니다.
실험과 데이터 분석을 좋아했고, 제 일을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 이 소용돌이 속에서 왜 더 일찍 개발자가 되지 않았는지 아쉬워한 적도 있습니다.
뒤늦게라도 개발을 배워 보고 싶어서 독학도 해봤지만, 이 다양한 분야를 모두 알면 좋겠는데 제가 이걸 이제와 터득하고 마스터가 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지요.
많은 고민 끝에 저 자신과 세상의 변화를 고려해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한다면,
아싸리 기술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도 가능한,
완전한 사람이 제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자. 그런 결론이 서게 되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또 그 기준에 맞는 세상이 보이기도 하고, 막연하게 제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을 채우기보다는 가진 것을 더 잘 개발해 보자 하는 방향도 서게 되었습니다.
미래에는 다들 너무 뛰어난 기술자들이라서, 차라리 저희 아들도 지금의 성향에 맞게 그냥 원 없이 즐기며, 인간다움을 채우는 것도 낫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애매한 시기보다 부모로서는 덜 불안한 것 같습니다.
아들의 순수 학업 능력은 참 물음표지만, 무언가 감동을 주는 그런 따듯한 마음은 많이 느껴지거든요,,!
무언가 아들을 보며 무언가 길이 있을 거야,,! 하는 막연한 희망 같은 게 생기거든요. 그래서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다가 완전한 사람이 있는 일로 가야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생각합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요.
1. 기계는 있고 사람은 없거나,
2. 기계는 없고 사람만 있거나.
한 번쯤 회원님들도 생각해 볼 만해서, 회원님들께 가볍게라도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모로 유익했는데, 뜻밖의 케이터링 서비스가 너무 맛나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