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3권을 꽤 오랜 기간 동안 읽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다른 책도 읽고 하느라 앞부분과의
연결이 조금 중단된 느낌으로 다시 읽었는데,
13권의 후반에 제가 그동안 궁금해 했던
오가타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이미 읽으신 노트북님과 딸기님, 그리고
다른 멤버분들중 예전에 토지를 읽고
오가타가 일본인이지만, 일본인이 바라보는
조선과 일본에 대한 생각이 많이 인상깊었다는
말씀을 들었었기에 오가타는 어떤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서 다들 오가타를 좋게 평가할까
궁금했었는데, 더디어 제가 그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13권 후반부에 오가타가 큰아버지와 만나
이야기 하는 부분과 조카 시게루와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오가타는 일본인이지만, 조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군인이었던 큰아버지의 생각은
일본의 경우 정복이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보았고,
섬나라로 고립된 일본이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는
강대국을 업고 싸우는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폅니다. 그리고 조선을 희망이 없는 백성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오가타가 본 조선은 일본이 침략하기
전까지는 수천년을 그들 특유의 문화를 형성하며
존재하였고 조선의 온돌문화는 난방 작품치고
매우 우수하다고도 평가합니다.
반면 일본의 다다미는 온갖 먼지를 흡수하고
벼룩이 들끓는 야만적인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조선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열등하게 생각하는
큰아버지의 생각을 그대로 반박하는 대목입니다.
" 일본의 우월감 그 자체가 열등감이란 생각을
안 해보셨습니까? 사실 우리가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조선이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조선이 다 좋은 것도 아니며 우리가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일등국민이다, 일등국민이다, 구두선처럼 된다는
그 자체부터 일등국민이 아닌 어릿광대지요.
개인에게도 품위가 있듯, 민족이나 국가에도
품위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단히 훌륭한 신사가 민족이나 국가에 관해서는
사리에 안 맞는 언사, 억지, 편견, 심지어는 살인자
까지 된다는 것 어떻게 설명이 되야겠습니까?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이 자부심 아니겠습니까?
자기 존엄과 우월감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이렇게 오가타는 말하며 일본도 조선도 모두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알고
스스로 자신의 잘못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존엄도 자부심도 있는 사람이고
민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당시 일본인들 중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이런 사람은 어떤 사상을 가졌기에
이런 생각을 할까? 저는 의문이 드는데,
이 의문은 조카와의 대화에서 풀립니다.
오가타의 조카 시게루가 자신이 알게된
조선인 중에 서희의 큰아들 환국을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환국이 미남이고, 일본의 귀족들은 저만큼
나앉으라 할 만하고, 굶주린 호랑이 한테
살신공양 할 만큼 자비롭다고 말합니다.
그런 좋은 조선인을 알게된 시게루에게
오가타는 조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민족에 대한 평가를 해 보라고 말합니다.
시게루는 조선에 대한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라고 말합니다. 아무런 선입관 없이
그냥 우연히 조선인을 알게되었고,
환국이 이질감도 없고 언어도 유창하고
성품도 좋았던것 뿐입니다.
그런 조카에게 오가타는 말합니다.
조선인 친구는 개인으로는 조카를 좋아 할 수
있으나 그들 가슴에는 일본인에 대한 응어리가 있고,
민족적 원한은 철벽 같을 거라 말합니다.
오가타가 느낀 조선인의 느낌이지요.
침략국의 국민은 별다른 저항이 없지만
침략당한 국민은 어찌 저항없이 침략국의
국민을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그런데 조카는 이런 국민이라면
어찌하여 나라가 망했을까? 의문을
품습니다.
나라가 망한 이유는 힘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오가타는 말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총체는 인류가 아닌가. 민족은 부분이다.
인간의 비극은 인류의 비극이요 민족의 비극도
인류의 비극이다. 개인이건 민족이건 생존을
저해하고 압박하는 것은 죄악이며, 근본적으로
부조리다.
이런 말 하는 나를 이상주의자라 흔히들 비웃지만,
하지만 염치없는 이기주의를 어찌 옳다 하겠느냐.
애국, 민족만 내세우면 범죄도 해소되는 그 기만을
수긍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민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약육강식의 민족주의를 부정했을 뿐이야.
애국심이나 국수주의는 출발에 있어서는 아름답고
도덕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강해지면 질수록
추악해지고 비도덕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게다.
빼앗긴 자나 잃은 자가 원망하고 증오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또 민족주의를 구심점으로 삼는 것은
비장한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도끼들고 강탈한 자의 애국심, 민족주의는 일종의
호도 합리화에 불과하고 진실과는 관계가 없어.
흔히들 국가와 국가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엔
휴머니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들 하지.
그 말은 국가나 민족을 업고서 저지르는 도둑질이나 살인은 범죄가 아니라는 것과도 통한다."
이렇듯 오가타는 민족과 국가를 앞세운
강탈과 착취는 인류애적 차원에서 비극이며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와 악랄한 행위에 대한
비판을 조카에게 하는 것입니다.
오가타는 국가와 민족으로 편가르기 전에
인류라는 전체를 생각하고 인간 존엄과 생존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사상을 가졌기에
편견없이 조선을 바라보고 자기 나라를
비판할 수 있었던겁니다.
거기에 유인실이라는 대쪽같은 조선인을 보고
느낀점도 많았고 그녀를 존경하고 사랑할수 밖에
없었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오가타가 국가를 운영하는 최고 권력자가
된다면 인류는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게 될것
같습니다.
오늘날 국제 정세를 대입해 보면
미국의 트럼프에서 부터 러시아 중국등
각국의 대표들은 모두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통치를 거듭하고 있고, 이로 인한 상대국들의
피해는 결국 서로 얽혀 있는 국제 관계로 인해
상대국민 뿐만 아니라 자국민에게 까지 피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민, 민족, 애국.
이 모든 개념이 인류전체로 볼때는
어린 아이들의 편먹기 게임같고,
왕따 놀이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이롭기 위해 남도 이롭게 하는...
모두가 적절히 잘 사는 방법은 결코 없는걸까?
시대를 불문하고 오가타 같은 세계관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13권 마지막 챕터 '사랑은 창조의 능력'
편에서 임명희는 남편 조용하와 이혼하고
혼자서 집을 나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상현과도
또 마음이 갔던 조찬하와도 이루어 질 수 없었고,
그렇게 이곳저곳 마음 둘곳없이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결혼한 조용하와의
관계에서는 부부로서의 신의나 사랑이 없는
그냥 조용하의 만족감을 채워주는 하나의
부속품 같은 존재로서 삶의 의미도 없이
살다가 그 족쇄에서 이혼하면서 풀려나고
자유의 몸이 되지만, 자유를 만끽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이 허무와 의미없음을 깨닫고
계획에도 없던 자살을 시도 합니다.
다행히 가난한 어부 부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는데, 그때 그녀는 깨닫습니다.
자신에게 부재한것이 뭐였는지를요.
그것은 바로 '창조의 능력'이었습니다.
명희가 생각하는 '창조의 능력'은
좁은 뜻의 예술이 아닌 '사랑'이었습니다.
고양이도 닭도 세상 모든 생명들이
자신의 자식을 낳아 생명이 자라게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하며 키우는데,
명희는 그런 자식도 없고 그렇다고
믿고 의지하고 마음을 나눌 남편도 없이
그냥 살지만 산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였나. 배추 한 포기 깨끗이
씻어 기쁜 마음으로 김치를 담가 내 가족을
즐겁게 하여 생명이 싱싱한 나무같이 뻗어나게...
그렇게 한 일이 한번이나 있었던가?
나는 즐겁게 한 일도 없고 고통스럽게 한
일도 없다."
이 문장을 보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 해답은
"사랑" 이라는 톨스토이의 책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배추 한 포기 씻어 내 가족에게 먹이는
이야기에서는 제가 가족을 위해 김치를
담갔던 일들도 떠오릅니다.
저는 김치를 사먹지 않고 직접 담아서
먹습니다. 그건 저희 친정엄마께 배운것
입니다. 항상 계절별로 그때 그때 나는
제철 채소들로 김치를 하시는 엄마 뒷모습을
보고 자라서 인지, 요즘 저는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여름에는 열무김치 오이김치 등등
각종 김치를 직접 장을 봐서 해 먹는데,
이것을 만들때의 저의 심정은 사랑하는
가족이 식사때 마다 먹을거라는 생각과
그것은 곧 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고
이런 음식이야 말로 내가 창조할 수 있는
사랑의 예술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만듭니다.
그리고 제 김치가 잘 익어서 제 맛을 낼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행위에도 의미를 부여했던 제게
토지에서 배추 한 포기 씻어 기쁜 마음으로
김치를 담그는 행위가 곧 창조의 능력이고
사랑이라고 박경리 작가님이 확인시켜 주시는 것
같아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게 만약 아들이 없고 내 마음을 읽어 주는
남편이 없었다면 나도 임명희와 똑같이
방황하며 사는 인생을 살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며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원동력은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것은 내 마음을 다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이 삶을 잘 살아가도록 지탱해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든 작든 소소한 목표를 만들고 성취해 가는 과정. 이 과정들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도 그 중 하나일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계획세워서
이루는 것도 포함 될 것입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몸을 움직여서 뭔가를 하는 행위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일들도 제 목표로 삼고
살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얼마전 구입해둔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에 가서 그림 감상하기 입니다.
그리고 내일은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작은 음악회 베토벤 소나타전곡 감상하기
입니다.
작은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면 제 삶이
좀더 의미가 생기고 생기 가득해 질듯 합니다.
이 모든 취미생활을 함께 해 주는 남편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책 몇페이지를 읽고 이렇게
후기가 장황했네요.
오늘도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여행님^^
후기가 장황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오카타의 조선에 대한 인류에 대한 시선은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전한후 전쟁을 일으킨것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전쟁에 진것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패전에 대한 이유를 파악하여 보완한후
언제라도 다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을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참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한 사람 한 사람 선량한 사람들이겠지만
그들이 함께 모여 애국심이나 민족주의로 목소리가 커지면
어떻게 태도가 돌변할지 모르는 민족이구나 라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우월주의가 열등감에 시작되었다는 말에
아주 깊이 공감합니다.
자존감이 높으면 남과 아예 비교를 하지 않죠
한사람 한사람이 고유한 존재이니까요
그런 자존감이 없으니 남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우월감을 갖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마다 가족들이 먹을 김치를 손수 담그신다니
저는 해보지 못한 일이라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겉저리 정도는 만들어 먹는데
김치를 담그는게 아직 익숙하지 않아
양쪽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를 받아 먹거나
사먹고 있거든요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김치를 손수 담그시고
행복느끼시는 글여행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창조의 행위가 사랑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행위에서 시작되고
소소한 것들을 계획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귀감이 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독토 모임이야기도 잘 읽었습니다.
미쳐 댓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당근에서 만난 분들이라 사는 이야기도 하시고
좋은 시간이셨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게
비슷한 일상에 활력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책모임과 문화 활동으로 바쁘신와중에도
정성스럽게 써주신 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글여행님,,! 안녕하세요.!
이 문장을 보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 해답은
"사랑" 이라는 톨스토이의 책이 떠오릅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글여행님께서 가장 먼저 글을 올려주셨는데, 먼저 올려주신 분들 글 중에 가장 늦게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제가 지난주에 읽었던,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 이라는 말씀을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에서 명희가 하는 독백을 통해 느끼셨다는게 반갑고 신기합니다. 이런 책을 읽기 전부터, 아주 가끔 인간이 가진 모든 가치 중에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함께 나눈적도 있었는데, 주말에는 그것을 책으로 읽으니, 더 절절하게 다가왔었거든요.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글여행님도 얼마든지 그 책과 그런 생각을 공유해주실 수 있는데, 우연히 날짜가 맞아 떨어지니 더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가타는 말하며 일본도 조선도 모두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알고
스스로 자신의 잘못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존엄도 자부심도 있는 사람이고
민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딸기님 글을 읽으며 저희가 댓글로 나누었던 이야기와도 비슷한 이야기가 여기 또 있네요,,
물론 저희가 그런걸로 존엄이나 자부심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아니엇지만,
국가가 아닌 한 개인이라 할지라도, 마냥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던 (어린 시절) 보다는..
객관적이고 부족한 자신을 마주하면서 더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 보며 남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었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뜻이었지만요,,
오랜만에 제가 토지에서 정말 좋아했던 오가타의 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들을 수 있게 되니 넘 반갑습니다.
오가타는 국가와 민족으로 편가르기 전에
인류라는 전체를 생각하고 인간 존엄과 생존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사상을 가졌기에
편견없이 조선을 바라보고 자기 나라를
비판할 수 있었던겁니다.
저는 [토지]를 읽으며, 세계주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가 참 고귀하다고 생각했던, 한때 제 마음에 그것이 불꽃같이 타오르던 어린시절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그 '애국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자칫 당시 국가가 내세우는 전체 주의, 군국 주의에 매몰 될 수 있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트인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했었는데,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을 읽으며, 당시의 젊은이들 중에는 일본의 그 전체주의, 군국주의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을거란 생각이 들었스니다. 다른 풍자도 많은 것에 비해, 그것에 뚜렷이 생각을 나타내진 않았찌만,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말에는 '나는 그런 것들은 관심없다.' 그런 것이 풍겨졌습니다. (이건 확실하진 않지만요,,)
저는 사상이나 신념 또한 시대의 유행에 편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것이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를 배척하거나, 불쾌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꼭 절대적 진리가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 꼭 거기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리거나, 잘못된 사람이 아닐거란 생각에서 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세대별로 연령대 별로 주류를 이루는 사상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지만, 그 또한 그 세대의 유행같은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그 사상들 안에는 서로가 자신들의 그 생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근면,성실 vs 도덕,윤리 를 양쪽에서 내세우는 것 같은데, 그것이 어찌 보면 재미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보기엔 정치적 사상이랑 전혀 상관없이 양쪽 부류가 모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신들만이 더 그러하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댓글과 기사나 짤들이 재밌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 일본의 우월감 그 자체가 열등감이란 생각을
안 해보셨습니까?
에리히 프롬이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이 말을 정확히 잘 설명해줍니다.
그 우월감이 열등감에서 생겨났다는 것이 충격이었지만, 글 모두가 공감이 되고 너무나 잘 와 닿는 말이었습니다.
열등감에서 생겨나는 '불안'을 주류의 사상에 편입되어 자신도 그러한 사람 중 하나라는 안도를 하려 하는데, 그것이 겉보기에는 우월감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회학 책들을 읽으면, 정치,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후기가 나눌 것이 너무 많아서, 글을 쓰다 보니.. 요가 수업이 조금 늦었네요. ^^
덕분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이아트 뮤지엄에 가시는군요..^^!
저도 예술의 전당을 많이 가지만, 그곳도 가끔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에 글여행님께서 또 다른 누군가가 되어 그곳을 누리고 계신다니 신비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채우시는 글여행님의 삶이 너무나 좋아보이세요.
아드님도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글여행님~ 이번주 후기는 많은 감동이 느껴집니다.
우선 오가타의 한국 사랑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좀더 넓었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전에 읽었을때 놓친것들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가타의 한국에 대한 감정은 유인실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의 인류애와 민족주의의 올바른 생각에서 저런 생각이 비롯되었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글여행님 후기를 읽지 않았다면 아마 오가타에 대한 저의 생각에 작은 오해가 남았을수 있었겠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가 없는 임명희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장면에서는 여러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자손을 낳는 본능이 스스로의 존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해도 됩니다. 우리는 자식이 없어본 사람이 없기때문에 무자식인 사람의 마음이 다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합니다.
물론 지금 저의 생활도 아이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나 역시 임명희처럼 불행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결론 잘 모르겠다입니다.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건 당연한거겠죠. 이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해지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ㅎ
삶의 어떤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는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불행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생각입니다.
관점의 차이를 깨달으면 아마도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겠죠.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것들이 참 많다는 것이 나의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후기로 여러 생각을 할수있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글여행님 ㅎ
글여행님~ 쓰신 후기를 아주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올리신 글을 보고 글여행이라는 이름을 너무 잘 지으신 것 같아요. 글에서 진짜 인생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요즘 트럼프가 통치하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보면서, 자신들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져 거부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억울하면 강해져라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 관세 한마디, 그가 말하는 % 숫자로 인해 한 나라의 주식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멀리서 보면, 우리는 우주의 먼지보다 작은, 그리고 아무런 이유없이 태어나서 이유도 없이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우리는 다정한 부모이자 행복을 주는 자식, 친구들의 없어서는 안될 소울메이트, 직장에서의 든든한 동료 등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갈 이유가 있는 것이죠.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술관 가기, 음악 듣기 등 작은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남편분과 함께 하신다니 사이가 너무 좋아보이시네요^^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