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이입니다.
부랴부랴 7권을 완독해서 자기 전 짧게나마 후기를 쓰고 자려고 합니다. 코로나는 다 나은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괜찮으신지 궁금하네요. 이번 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위연과 황충의 싸움을 유비가 용인술로 말리게 됩니다. 용인술의 뜻을 찾아보니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어 인정하는 기술이나 재주’라고 합니다. 황충은 유비에게 위연을 험구함으로써 옹졸함을 보였는데도, 유비는 황충이 말리는 바람에 위연을 용서해 준다는 거짓말로 위연의 잘못을 빌게 만들었습니다. 윗 사람으로서 너무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비가 서천을 장악하고 법령과 조규를 제갈공명에서 맡기는데요. “나라의 여러 법령 가운데 으뜸은 죄벌을 다스리는 형률일 것이오. 착한 사람은 마음놓고 살 수 있고 악한 자는 두려움을 품게 모든 죄는 무거운 벌로 다스리도록 하시오”. “유장이 어둡고 약해 덕으로 다스리지도 못하면서 그 형벌마저 위엄이 없어 군신의 도리가 차차 어지러워졌던 것이오. 총애하는 자만 벼슬을 높이니 벼슬이 높아질수록 남을 해치고, 무턱대고 따르는 자에게만 은덕을 베푸니 은덕받는 자는 거만해졌소.” 요즘 어지러운 뉴스들이 많이 뜨는데, 그런 뉴스를 보면 드는 생각이어서 공감되었습니다.
7권의 후반부는 조조가 자신에게 반기를 들려고 하는 복황후를 죽이고 딸을 황후로 책봉하였고, 맏아들을 세자로 책봉하였고, 스스로 천자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복황후를 때려 죽였을 때 작가님이 덧분인 말이 있습니다. “조조가 한 일이 지나쳤다고 해서 복완이 곧 충의의 사람이라 단정지을 수 있을까. 악인에게 해를 입었다고 해서 그가 무조건 선인이라 믿는 것이야말로 선악의 지나친 양분법이 아닐까.” 사람은 입체적이니 작가님도 그런 시작으로 조조를 바라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가끔 저도 양분법적으로 생각하게 될 때가 있는데 뜨끔하게 만든 문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