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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3주 독서모임][독서중] 토지11/박경리(평점:5)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23일
노트북님~ 아들 키우면서 부닥치는 어려움은 시시때때로 생기는것 같습니다. 한글떼기도 마찬가지지요. 저는 아들이 5살때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제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준비물을 나누어 줄 사람을 손들라 했더니 제 아들도 손들어서 준비물 나눠주라고 주었는데, 거기엔 아이들 이름이 적혀 있었던거예요. 다른 아이들은 이름을 읽고 나눠주는데, 제 아들은 이름을 못읽어서 당황했었나봐요. 선생님을 돕고 친구들에게도 좋은일 하려는 마음이 일순간 한글에서 막힌거죠. 그런일을 어린 아들은 제게 일일이 말하지 않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제가 알았지요. 그때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학습진도가 안나가면 이런일이 생기겠구나 싶어서, 한글 학습지를 신청해서 한글을 배우게 했습니다. 그렇게 배우는 한글은 아들의 흥미를 빼앗기에 충분했지요. 그건 일방적인 학습이니까요. 그래서 한글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다보니 아들도 저도 좀 지치고 힘들었었네요. 그런때를 지나고 보니 아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반복해서 많이 읽어주었다면 한글 학습이 좀더 자연스럽게 되었겠구나 후회가 남았습니다. 그렇게 2~3년 지나니까 한글은 학교가기 전에 떼기는 했는데, 그 과정이 학습동기를 결여시켰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아들도 6살때 한자를 좋아해서 저는 마법천자문 만화책을 한권씩 사서 책에 딸린 카드로 한자 맞추기 게임을 한적도 있습니다. 그나이 또래 아이들이 이런 한자같은 글을 잘 익히나 보더라고요. 그때그때 아들의 흥미가 있는 분야의 책을 읽어주는것이 한글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 됩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책읽기도 잘 이루어 질듯 합니다. 아들의 성장과정 마다 닥치는 문제들을 수수께끼 처럼 하나씩 해결 해 나가는 과정이 육아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들도 엄마도 성장하겠지요. 노트북님 앞으로의 육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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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3주 독서 모임][완독] 토지 19권_3부_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21일
노트북님~ 아들이 아파서 집에서 돌보고 계셨군요. 이번주는 노트북님의 댓글이 예전보다 안보여서 '무슨일이 생기셨구나~ ' 하고 조금 걱정이 되었네요. 어린 아들을 키우시니 여러가지 상황들이 자꾸만 생기지요.(경험자로서 너무 잘 압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싸이트를 운영하시는 것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곳에서 후기를 읽고 댓글을 남기고 회원분들과 진솔한 소통을 하는 이 시간들이 저 또한 너무 행복합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대화하는것 이상의 대화들이 여기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두고 마음의 소리를 담은 글로 소통하기 때문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오가는것 같습니다. 저의 최근 근황은 아들이 자대(배)에 배치된 후로 한번도 연락도 안되고 카톡도 문자도 확인을 못하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1주일 이상 연락이 안되니까 여러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출항 나가면 전화도 안된다더니... 출항을 간건지, 자대는 잘 도착했는지, 배멀미는 안하는지 등등... 연락이 안되니 계속 걱정만 했었는데 더디어 오늘 조금전에 카톡이 아들한테서 왔네요.^^ 그동안 출항 나가서 연락을 못했다네요. 다행히 배멀미는 안하고, 대신 군기는 쎄다고 합니다. 갑자기 내일 1박 휴가를 나온다고 합니다. 아들이 안전하게 잘 있다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지금 너무나 안심되고 좋습니다. 오늘은 발뻣고 안심하며 잘 수 있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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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5월3주][완독]피라미드/이스마일 카다레/이창실 옮김/소설(평점4만점5)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9일
치악산님~ 박경리 문학상 수상작을 읽고 박경리 작가의 생가에 모여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하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 원주 박경리 작가의 생가에 가보지 못했는데, 토지를 완독하면 꼭 한번 가볼 예정입니다. 한참 전에 TV에서 카페를 개조해주는 프로그램에 박경리 작가의 생가가 나온적이 있었거든요. 그 카페에서 치악산님도 만나뵐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뭔가 기분이 묘해집니다.ㅎ 언젠가 뵐 날이 오겠지요.^^ 알바니아 독재정권 하에서 느끼는 권력의 생태계를 피라미드를 빗대어 이야기 해 주니 금방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권력자들은 국민이 풍요롭게 잘 살수록 두려움을 느낀다는것. 풍요로우면 그만큼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로움 속에서 사상도 가치관들도 모두 새롭게 바뀌니까, 권력자들은 이런 변화가 싫겠지요. 그래서 그 옛날 피라미드를 건축하여 국민들의 나약함을 발견하게 했을것 같네요. 지금도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보면, 국민이 똑똑해 질수록 정치인들이 힘들어지고 더 노력해야만 그 자리를 지킬수 있지요. 그러나 이제는 독재국가도 아니고 전체주의 사회도 아니니 모든이가 노력한 만큼 누리고 사는 세상이 만들어지도록 서로를 견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치악산님, 책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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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3주 독서 모임][완독] 토지 19권_3부_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9일
각 장별로 이야기들을 간략히 언급해 주시니, 읽고 잊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되살아나는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감명이 오는 이야기가 있고, 읽을때는 몰랐는데, 자꾸 생각나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노트북님의 후기 방식이 놓친 장면들을 되새기게 해 줄것 같습니다. 후기 중 배설자 이야기에서 강선혜와 권오송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반갑네요. 제가 지금 강선혜와 권오송이 결혼전 서로의 썸씽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읽고 있거든요. 이들이 나중에 부부로 이어질까 궁금했는데, 결혼을 하긴 하나보네요. 신 여성들의 이야기가 가끔 흥미롭고 그들의 내밀한 내면을 표현 부분들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강선혜가 거침없이 내뱉는 말들이 저는 인상적이더라고요. 석이 엄마 이야기는 너무 가슴 아프네요. 제가 읽는 11권에서도 아들 석이와 며느리 을례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가정이 깨지지 않게 조심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서희와 환국이 마을 사람들이 힘들때 마다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 이들은 어찌보면 그 마을을 지켜주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적 위치와 돈과 인품과 지혜를 모두 갖추었기에 가능했고, 최참판댁이 아닌 최부자댁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신분에서 탈피해서 자본의 힘이 신분을 대신하는 과도기 였던것 같습니다. 돈이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큰 힘과 영향을 줄 수 있네요. 아무리 부자라도 자신만을 위해서 돈을 사용한다면 힘이 없는 돈이었을테니까요. 노트북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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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3주 독서 모임]여행자의 인문학/문갑식//에세이/완독/평점 4.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7일
세익스피어 음모론이 있군요. 딸기님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됩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여행하며 작가의 생가나 소설속 배경지를 찾아가는 여행의 책이군요. 사진도 많다고 하니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 초등 6학년때 런던과 파리를 2주정도 여행 다녀왔었는데, 그때의 여행기억은 온가족에게 "행복"으로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갔던 여행지에 대한 책이나 TV 프로그램을 보면 그 장소가 더 특별해 지는 느낌입니다. 유럽은 뭔가 감성이 낭만적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곳에서 예술가가 많이 탄생했을까요? 세익스피어가 희극을 많이 쓴것이 유랑극단의 공연을 많이 본것때문일것 같다 하셨는데, 그 당시 공연을 못봤다면 지금의 세익스피어 작품이 나오지 않을수도 있겠어요. 공연을 말씀해 주시니 어제 본 뮤지컬 생각이 납니다. 저는 작년쯤 공연보는 밴드에 가입을 해서 공연정보를 보곤하는데, 어제 토요일에 남편과 헬스 다녀오고 늦은 점심을 한가하게 먹으면서 공연밴드를 열어보니 대학로에서 하는 락뮤지컬 무료초대하는 글이 있더라구요. 선착순 10명. 남편한테 갈거냐고 물어보니 할일도 없는데 가보자고 허락을 하더군요. 잽싸게 신청을 하고 얼마후 집을 나서서 대학로를 갔습니다. 제목은 '탐정 케이'라는 뮤지컬입니다. 작은 소극장 공연은 정말 오래간만이었고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공연을 무료로 보다니... 배우들 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정도로 열연을 해 주시더군요. 7시쯤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대학로를 둘러보니 작은 소극장에서 많은 공연들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연극 뮤지컬을 결혼전 미혼때 보러 다녔고 결혼후에는 바빠서 볼 여유가 없었어요. 이제는 시간도 많아졌으니 공연도 보러 다녀야겠습니다. 참. 런던 여행때 뮤지컬 '라이온킹'과 '빌리 에리어트'를 봤었는데, 그 감동은 여행의 절반은 되었던것 같습니다. 딸기님 주말 여행 잘 다녀오시고 거기서 본 여러 이야기들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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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2주 독서 모임][완독] 토지 19권_1부_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3일
노트북님. 이번주도 길고 감동적인 후기를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지에 내용이 많아서 저도 후기를 적을때 대부분은 스킵하고 제게 여운이 많이 남는 부분만 적게 되는데, 이렇게 장별로 간략히 내용도 적고 노트북님의 느낌과 개인 이야기까지 첨부해 주시니 후기 적는 과정에 드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것 같습니다. 노트북님의 필명이 영화 노트북에서 따온거란거.저도 이제야 알았네요. 저도 노트북 영화는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이번후기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면 풀잎은 바람이 잘 때까지 엎드려야 하고...." 이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지난 주말 여행중에 인제 곰배령을 다녀왔습니다. 봄에는 이곳 곰배령 오르는 길에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작고 앙징맞은 흰색 노란색 보라색 색색의 꽃들이 꽃잎을 활짝 열고 방긋 웃는듯 했는데, 정상에 오를때쯤 비가 내렸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길가에 방긋 웃던 꽃잎들이 고개를 숙이고 꽃잎을 접고 있더군요. 길가에 핀 작은 꽃들도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지혜를 아는데, 인간도 자연과 순리를 알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피할줄 아는 지혜를 발휘하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하며 하산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님의 가정이 무척 화목하고 결혼한 사위들 동서간에도 우애있게 잘 지내신다는 말씀이 부럽습니다. 주민등록상의 가족은 잘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들이 결혼하고 각자의 세대가 분리되어 살때는 그냥 동네이웃 보다 더 정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고 1년에 명절이나 부모를 만나야 하는날에 의례적으로 만나는 경우도 많거든요. 노트북님의 부모님이 정도 많으시고 사랑으로 자녀와 사위 며느리들을 대하시기 때문인듯 합니다. 저도 앞으로 제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가 들어오면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야 할텐데... 생각은 그렇습니다만, 현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사람관계는 상대적이니까요. 제 관심과 사랑이 며느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주는것이 맞을 수도 있고요. 요즘은 이제 제가 자식입장보다 부모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해 보는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노트북님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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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2주 독서 모임][완독]지금은 나를 위해서만/오디너리스쿨(평점 3.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3일
가다쿵님 후기를 읽으며 가성비와 합리성을 생각해 봅니다. 저도 모든 생활에서 가성비와 합리성을 따져보고 내 기준에서 벗어나면 모험을 안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며 살아온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도 못해보고 인생의 굴곡도 그리 크지 않게 살아온듯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왜 그리도 지름길이 있고 정해진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나 싶기도 하지만, 제 성향이 그래서 그렇게 살았나 보다 생각 합니다. 사람마다 그릇이 있고 그 그릇에 맞게 산다고 생각하며, 지난 인생을 후회하거나 아쉬워 하기 보다 지금 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도전도 해보고, 생각도 바꿔보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것도 좋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요즘 살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시간이 많을수록 불안도 크고 기회도 많을것입니다. 불안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살면 사는 동안 힘든것도 덜 느끼고 즐겁게 살것 같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군대에 가서 힘든 시간을 경험으로 삼으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아야했구나 깨닫습니다. 어제는 카톡으로 율곡이이함(엄청 큰 배)에 배치되었는데, 제대하기 전에 하와이에서 하는 림팩훈련 기회도 생길 수 있겠다고 기대에 부푼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배가 힘들까봐 걱정이 앞서지만, 그 시간을 다양한 경험의 기회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아들이 부럽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면은 걱정 많은 저를 닮지 않고 아빠를 닮아서 다행입니다. 가다쿵님 자녀분도 학부모 상담에서 아이들이 별문제 없이 잘 지낸다는 말씀을 듣고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꼭 뭔가 개선을 해야만 아이가 잘 자라는건 아닌것 같아요. 친구간에 모나지 않게 잘 지내고, 학교생활 충실한것 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해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부모 눈에 다소 부족해 보이는 아들도 너무 훌륭하게 잘 커서 제 앞가림 잘 하는 아들로 어느새 눈앞에 서 있을 겁니다. 30대 젊은 감성의 책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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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2주 독서 모임]바움가트너/ 폴 오스터/장편소설/완독/평점 4.8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1일
딸기님이 좋아하시는 폴 오스터의 작품을 저는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딸기님께서 좋아하시는 포인트를 찾아서 저도 그 부분을 느껴보고 싶네요. 주인공 바움가트너가 부인을 잃고 10년을 애도하고 그리워하는 부분이 애절해 보입니다. 저도 배우자를 잃을 수 있고, 또는 제가 먼저 가고 남편이 남을 수 있을텐데요. 그 상실감은 상상도 해 보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행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기님의 후기를 읽었는데, 옆에서 운전해 주는 남편이 세삼 더 고맙고 오래 제 곁에 함께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후기였네요. 그리고 폴 오스터가 폐암 투병 중에 이 소설을 썼다고 하셨는데, 노트북님의 말씀 처럼 자신의 죽음후 남겨진 가족을 생각하며 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은 사람은 사후 세계를 알 수 없어서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남겨진 사람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상상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후 엄마 방에 있던 제 결혼식 가족 사진 액자를 제가 들고와서 제 방에 두고 항상 보면서 마음속으로 대화를 합니다. 사진속 엄마의 나이가 지금 제 나이보다 4살 많은 나이이니 젊은 얼굴이지요. 그리고 엄마가 평소 입던 옷들 중 제가 입고 싶은 옷을 갖고 와서 계절별로 가끔 입고 외출합니다. 엄마의 옷을 입고 나갈때면 꼭 엄마와 함께 어딘가를 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그렇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며 추억하고 살고 있습니다. 결코 잊지 않고 늘 함께 하는 마음으로요. 외모도 잘 가꾸시고 패션 감각도 있으셨던 엄마가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자신을 잘 관리하고 사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엄마처럼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잘 가꾸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곤합니다. 사람이 곁에 살아 있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소설속 바움가트너도 그렇게 새록새록 아내를 재발견 하는 순간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죽은후 남은 가족들이 저를 기억할때 미소짓는 일이 많도록 즐겁고 좋은 것들을 만들고 싶어집니다. 오늘 딸기님 후기를 읽으며 이런 생각들이 들고 남편에게도 좀 더 잘 해야겠구나 다짐하게 됩니다. 후기 읽고 다짐하게 해 주신 딸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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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5월1주독서모임][완독]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평점5점 만점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10일
치악산님~ 많이 반갑습니다. 한동안 글이 없어셔서 걱정도 되었지만, 개인 사정이 있으셨겠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간 여러 일들이 있으셨네요. 남편과 함께 일하시는 사무실을 옮기시고 또 누수까지 생기셨다니... 누수는 너무 신경쓰이는 일이지요. 저도 작년 안방 화장실 천장에 누수가 생겨서 원인 찾고 고치는 과정을 거쳐봤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친정어머님도 와계시면서 돌봐드리고 딸도 데리러 가서 연휴 잘 쉬게 하시고 사는 집까지 이사를 계획하고 계시다니... 몸이 하나인데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신 치악산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읽기도 힘든 책, '소유냐 존재냐' 책 후기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쓰시다니요. 책 후기를 읽으니 많이 어려운 책인것 같습니다. 저는 책에 대한 내공을 좀더 쌓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기 쓰신 내용중에 "존재적 실존양식에는 오로지 지금 여기에 있다. 반면 소유적 실존양식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안에 있다. 존재적 실존양식에서 우리는 시간을 존중하되 굴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유적 실존양식이 지배할때는 시간에 대한 존중이 굴복으로 변한다." 이 문장이 와닿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으려 하기 보다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기며 다가오는 또 다른 시간들을 또 그때가 되며 새로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즐겨라 라고 저는 들립니다.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존재하는 그 시간임을 알려주는듯 합니다. 내가 사는것이 내가 현재 가지고 누리는것들이 아니라고 말해주는듯 합니다. 저는 지금 지난 금요일부터 남편과 2박 3일간 속초쪽에 여행을 왔습니다. 금요일에는 인제쪽 곰배령을 다녀왔고 오늘은 인제 자작나무숲을 갈 계획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 두가지 코스만 계획했고, 나머지는 순간 순간 떠오르는 것들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전처럼 계획된 여행보다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그 순간을 더 즐기는 여행이 됩니다. 마음에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내려놓을때 생기는 또 다른 뜻밖의 수확입니다. 다른 생활에서도 이런 자세로 살면 삶을 좀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꼭 내가 하려고 한 '이것'이 아니어도 또 다른 '저것'이 생기는것. 주어진 시간에 소유가 아닌 존재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시는 후기였습니다. 소식전해주시고 정성스런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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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1주 독서 모임][완독] 토지 18권 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5월 05일
노트북님과 딸기님의 새벽시간 루틴을 보면서 저의 새벽을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어떤 고정된 루틴을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하곤 하는데, 그것들 중에는 독서도 있고, 이곳에 들러 후기나 댓글을 읽고 저도 댓글을 달거나 했던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도 스트레칭과 명상을 넣어서 눈뜨면 짧게라도 스트레칭과 명상을 한 후에 독서를 하든 글쓰기를 하든 제가 활동하는 밴드나 카페의 글을 확인하든 해야겠습니다. 두분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존경하며 저에게는 두분이 동기부여도 시켜주시고 계시네요. 토지 18권에 나오는 양현과 윤국의 이야기는 앞으로 제가 읽게 되겠지만, 봉순 만큼 짠하게 느껴질것 같네요. 양현이 낳아준 엄마 봉순과 키워준 엄마 서희에게 느낄 감정이 무엇일까? 우리가 아는 포근하고 사랑이 넘치는 엄마는 아닌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것 같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바쁘신 와중에도 길고 정성스런 후기글 남겨주셔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노트북님~ 저는 아들이 후반기 교육중 이번 연휴에 휴가를 4박 5일 나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 다시 진해 교육장에 가면 실제 자대배치를 받고 한동안은 얼굴보기 힘들듯 합니다. 아직 자대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큰배나 작은배 둘중 정해질듯 합니다. 보직이 갑판병이 되었거든요. 해군으로 갔으니 배는 타봐야겠다고 합니다. 부대는 작전사령부인데 그곳은 그나마 큰 위험은 덜하고, 대형 배들은 가끔 큰 훈련에 참가하는듯 합니다. 가끔 파병가기도 하는데, 아들도 파병을 가고 싶지만, 희망한다고 다 가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큰배는 일은 힘들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서 좋고, 작은배는 일은 덜 고되서 몸이 편해서 좋다고 모든것의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매사 힘든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힘든 시간이 오히려 자신을 더 단련시키고 시간도 더 잘 간다고 말하는 아들의 성격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오늘 종로5가 약국에 가서 '노량'이라는 배 멀미약을 5통 사서 보내려 합니다. 젊어 고생을 경험으로 생각하는 아들이 무척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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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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