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오디너리스쿨
이번주 책은 동료와 물물교환(?)으로 읽게 된, '오디너리스쿨'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님의 책입니다. 그 동료가 좀 어려서 그런지 저도 아직은 30대이긴 하지만 30대초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고,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들도 있었는데 다른 책들에 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짜여진 각본처럼 예측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도, 목표한 것들을 이뤄도 '불안감'에 중독되어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기회로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삶을 살아가면서 헤쳐나가야할 여러 부분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불안감을 원동력으로 삼아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만성적인 불안감을 극복하는데 최고의 방법이라는 교과서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나 그 불안감에 대항해 볼 기회가 주어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돌이켜보면 불안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것을 이겨내기위해 최선을 다했다기 보단 닥쳐오는 일들을 정신없이 해결하다보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불안해보기도 전에 이미 그 미래가 과거가 되버린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에만 몰두해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삶을 좀더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불안감'을 충분히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재능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준에 있어 애매한 재능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았을때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의 괴리감이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상도 많이 받고, 나름 칭찬도 많이 듣고 자랐는데 우물안에서 나와보니 냉혹한 현실이 펼쳐졌고, 그 후로 재능있는 아이들, 특히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이 부분이 과거의 힘들었던 마음을 해석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도 버리지 못한 그 마음에 올바른 길을 제시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을 때, 현실의 자신에게 느끼는 초라함과 비참함은 자존감을 떨어트리기에 충분합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애매한 재능을 키워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며,
저자는 그 재능을 키우는 방법으로 '기록'을 강조합니다.
기록으로 남겨 차근차근 노력을 쌓아가다보면 당장은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요.
어쩌면 독서모임이 제가 하는 첫'기록'의 행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를 충당해야 했기에 소비습관에서 가성비와 합리성을 우선시 했던 저자.
소비를 벗어나 삶에도 영향을 끼친 '가성비'습관은 여러가지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정해진 길이 아니면 걷지 않았고, 여러가지 일들에 도전을 포기했고, 실패와 방황의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 수 있고, 헛수고같이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살고 싶은 인생이 단순히 '가성비 좋은 인생'만은 아니니까요'
저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었습니다.
가성비를 우선시 하는 습관이 비슷했다기 보단 용기가 없어 정해진 길을 걸어와 실패와 방황의 경험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가 많은 것을 놓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코 효율적이고 합리적이기만 한 것이 아닌 인생은 실패와 방황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넘어졌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숨겨진 의미들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 한편으로는 조금 아프게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한번쯤은 고민했던 부분들이 많아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가볍게 복습하는 느낌이 컸던 책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가다쿵님^^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이 많이 늦었네요
가다쿵님 말씀 대로 인생은 짜여진 각본이 없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서
기대가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때론
좋은 순간에도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기 힘든 것도 사실 인것 같습니다 .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기회로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안전 추구형인 저는 변화에 대처가 빠르지 못하고 힘들어 할때가 많고
그러다 보니 불확실성은 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배짱이나 기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늘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가다쿵님의 말씀 처럼 그 불안감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어디까지가 최선인지 고민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많은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내 인생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냐에 달려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긴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 사이에 괴리감에 관한 이야기와
가성비 위주로 살아와서 실패와 방황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해야 했던 이야기 모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또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신 가다쿵님께 감사드리며
다음 후기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