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미입니다.
이번주는 날씨가 오락가락했네요.
비가 올듯말듯 하는가하면,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내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게 개어 있구요.
어제 아이들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러갔는데 분명히 맑게 개어있을 때 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비 소식이 있었지만 강수량이 1mm 길래.. 이슬비가 조금 내리면 그 정도는 맞아도 되겠지 하면서 아이들 갈아입을 옷만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출발한 지 10분이 되자 이게 왠걸... 바람이 마구 불고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더니 폭우가 쏟아지지 않겠습니까?
잔잔한 호수에서 왜가리와 오리를 바라보며 갈대 사이를 지나가던 여행길이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나뭇잎들이 사정없이 차체를 때리고, 사방팔방 빗물이 퍼붓고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까 꽉 붙들고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에는 빗물이 다 섞여들어와 이게 커핀지 빗물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시작한 지 15분만에 머리부터 발끝 신발 속 양말까지 완전히 다 젖고 말았죠.
사실 저는.. 그런 상황을 나름 즐겼기(?) 때문에 일부러 목청껏 하늘을 향해 불평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힘껏 달리니 아이들도 괜히 불만인 척을 하며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그러고 15분을 더 달리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얼굴을 싹 바꾼 채 날이 화창하게 개이더군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고 온 것 같습니다.
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네요. 옷은 갈아입었지만 신발을 미처 챙겨오지 않아.. 하루 종일 젖은 신발을 신고 다녔네요. 그건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명한 '코스톨라니의 달걀'이 등장합니다.

A1=조정국면(거래량도 적고 주식 소유자의 수도 적다)
A2=동행국면(거래량과 주식 소유자의 수가 늘어난다)
A3=과장국면(거래량이 폭증하고 주식 소유자의 수도 증가하여 최고점을 찍는다)
B1=조정국면(거래량이 감소하고 주식 소유자의 수가 서서히 줄어든다)
B2=동행국면(거래량은 증가하지만 주식 소유자의 수는 계속 줄어든다)
B3=과장국면(거래량은 폭증하지만 주식 소유자의 수는 감소하여 최저점을 찍는다)
A1 국면과 B3 국면에 이르면 매수한다.
A2 국면에서는 기다리거나 보유한 주식을 계속 유지한다.
A3 국면과 B1 국면에 이르면 매도한다.
B2 국면에 이르면 기다리거나 현금을 보유한다.
저는 주식을 잘 모릅니다. S&P 500, 나스닥 을 적립식으로 사 모으는 정도이고, 경제뉴스를 매일 보긴 하지만 부동산 관련 뉴스 위주로 거의 봅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실업수당 같은 굵직굵직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살펴보고, 우리나라 정책 발표하면 무슨 정책이 있나 살펴보는 정도입니다. 오늘은 국토부 장관이 공급대책을 발표해서 라이브로 열심히 들어봤네요.
제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개별 종목들을 샀을 때는 바로 A3 과장국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식이 별로 없지만 관심은 조금 있는 코스톨라니의 표현에 따르면 '부화뇌동파 투자자'가 맞네요. 아니면 과장국면에서 조금이라도 거래량이 감소하는 B1 국면이 저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이 달걀 모형을 설명하면서 코스톨라니는 계속해서 '부화뇌동파 투자자'와 '소신파 투자자'를 비교합니다.
그들은 뉴스에서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 덤핑가로 주식을 산다. 그러면 그 이후부터 상승운동의 제1국면인 조정국면이 시작되는 것이다....(중략) 최하로 떨어진 주가는 조정국면 시기를 거치면서 적은 거래량 속에서도 어느 정도 현실적이고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된다. 이때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신파 투자자들이다....(중략)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주가는 상승했고 이는 다시 매수자들을 자극했다. 동행국면 시기인 두 번째 국면의 매수자를 나는 '혼혈아'라고 부른다. 그들은 반은 소신파 투자자이면서 반은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성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은 소신파 투자자이면서 반은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성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미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시세 상승을 알아차릴 만큼의 판단력을 보유하고 있어 적시에 주식을 매수하고 올라탈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매수는 주가를 계속 상승시킨다...(중략)
저것을 이론적으로 안다고 할지라도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책을 읽다가도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이 부분일 겁니다.
... 나의 포지션이 마침내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몇 차례의 경제적 위기를 정확히 감지했던 내 예리한 코 덕분이기도 했다. ..
많은 경험과 그리고 뒤따라주는 행운.. 이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사실 책을 읽고 있는 중에도 실제 경험을 해보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을 잘 모르고, 경제를 잘 모르는데 경제 책 후기를 쓰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고 제 무지만 드러내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주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은 알게 되었으니, 예전의 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려고 노력하렵니다.^^
이번주에는 꼭 이 책을 완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죠. 라미님^^
지난주는 주식 책을 읽으셨군요.
전 한번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분야이기에 감히 이해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ㅋ
많은 분들이 주식에 참여하는것도 알고 있지만 역시나 제 그릇에는 그런것을 담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걸 알고는
이제는 꿈도 꾸지 않습니다.
일단 새가슴이라 주식의 등락에 따라 같이 널뛸것이 뻔한 가슴이라 그저 이 평온함을 즐기기 위해서는
함부러 들이지는 말아야지 하고 있답니다.
그림까지 그려주셨는데... 이해를 못해서 점프했습니다. ㅋ
아이들과 레일 바이크를 타셨군요.
저도 신랑이랑 몇번 탄적이 있었는데 풍경 구경보다 다리가 넘 아파서 힘든 기억만 남아서
다시는 안탈거같습니다. ㅋ
아이들과 비에 젖으면서도 아주 행복해하셨을거 같아 그저 흐뭇하기만 합니다.
이제 제법 저녁에는 가을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넘 행복하지 말입니다. ㅎ
라미님도 출퇴근 할때 가을의 행복을 한껏 느끼며 오가시길 바랍니다. ㅎ